
[스포츠타임스=김다현 기자] 제주의 막판 뒷심이 무섭다.
스플릿 시스템을 3경기 앞둔 상황에서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승점 40점)는 30라운드를 마친 현재 8위에 올랐다. 6위 인천(42점)과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한 만큼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 스플릿 진입이 가능하다.
특히 제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울산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3승 1무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무패행진을 기록하는 동안 제주는 무려 9골을 넣었다. 실점(5골)이 다소 많기는 했지만, 2골을 내주면 4골을 넣는 공격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제주는 30라운드까지 도움(32개) 1위, 슈팅(357개) 2위, 득점(46점) 3위 등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제주 공격의 중심에는 두 외국인 선수 로페즈와 까랑가가 있다. 브라질 출신의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로페즈는 지난 시즌 브라질 글로부 소속으로 23경기에 나서 16골 7도움을 기록했다. 2014 브라질 전체 리그에서는 35경기에서 24골 17도움을 배달하며 득점력을 뽐냈다.
까랑가는 지난 시즌 세리에B의 보아 이 스포츠에서 뛰었다. 당시 25경기에서 11골 8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후 브라질 명문인 코린티안스와 상파울로 등이 영입을 노릴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두 선수는 입단 때부터 기대를 모았다. 로페즈는 올 시즌 27경기에 나와 10골 9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리며 믿음에 응답했다. 반면 까랑가는 기대와 달리 K리그에 적응하지 못한 채 한동안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까랑가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두 선수는 번갈아 팀 공격을 이끌며 제주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시작은 로페즈였다. 로페즈는 지난달 23일 열린 광주전에서 1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발끝을 예열한 로페즈는 지난 9일 열린 대전전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팀을 4-2 승리로 이끈 로페즈는 29라운드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로페즈는 13일 울산전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로페즈가 침묵하자 까랑가가 해결사로 나섰다.
울산전 전까지 11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던 까랑가는 이날 후반 24분과 27분 연속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까랑가는 울산전에서 날린 두 번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까랑가는 30라운드 MVP로 뽑혔다.
과연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로페즈와 까랑가가 제주를 상위 스플릿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는 19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두 선수가 홈 팬들 앞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결과가 궁금하다.
김다현 기자 kdhlife@thesportstimes.co.kr
[사진=로페즈, (C)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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