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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진 염혜선 “배구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홍성욱 | 2015.09.18 09:48


[스포츠타임스=오사카(일본), 홍성욱 기자] 확실히 달라졌다. 현대건설의 세터 염혜선이 차분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전지훈련중인 염혜선을 14일 니시노미야시 JT마블러스 체육관에서 만났다. “아픈 곳 없이 몸 상태가 좋다”며 미소로 인터뷰를 시작한 염혜선은 밝으면서도 진지하게 얘기를 풀었다.

우선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작년에는 폴리가 있어 나도 선수들도 기대했지만 한 번에 무너지면서 흐트러진 것 같다. 올 시즌은 그런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순간적으로 무너질 때가 있다. 그 땐 속으로 말하면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경기 후에는 안 된 부분을 메모하기도 하고, 숙소 지하에 있는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며 생각을 정리한다”고 덧붙였다.

염혜선은 비시즌 동안 착실하게 동료들과 훈련을 이어왔다. 새로 온 외국인선수 에밀리 하통과도 호흡이 점점 좋아지는 상황이다.

“배구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안됐을 때 ‘왜 난 안될까’라고 생각했었지만 요즘은 ‘극복해야 해, 극복할 수 있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염혜선의 마인드 변화가 엿보이는 말이다. 지난 13일 일본에 도착해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는 염혜선은 “덴소와 경기를 해보니 빠르기도 하고, 수비를 잘 하니 처음엔 정신이 없었다. 다음 날 경기를 해보니 확실히 우리 팀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기본기와 스피드에 충실한 일본 배구와 맞닥뜨리며 팀 분위기도 상승하고 있음을 알린 것.

볼 배분에 대해 그는 “위치에 따라 패턴은 정해져있다. 다만 공격수들의 그날 컨디션을 우선시한다. 일단은 에밀리가 주공격수가 돼야 한다. 다만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다른 쪽을 볼 수도 있다. 그날 좋은 선수 쪽도 살핀다”며 세심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높이가 있는 현대건설이기에 염혜선은 앞선에서 블로커로 나서는 점에 대해서는 부담이 덜하다. 오히려 상대 세터가 블로커로 나섰을 때 그쪽으로 토스해 득점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양철호 감독은 “혜선이가 비시즌 동안 동료들과 열심히 훈련했다. 이번 시즌은 더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 성숙해진 세터 염혜선. 그의 진일보한 배구가 코트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염혜선. 홍성욱 기자]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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