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오사카(일본), 홍성욱 기자] 전북과 감바 오사카의 ACL 8강 2차전이 16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지난달 전북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이날 1-1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른다. 아시아 최고 클럽팀을 가리는 자리인 만큼 전북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승리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도 올해 ACL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선수들이 있으니 바로 이동국과 최철순이다.
‘캡틴’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입단 이후 팀을 3차례나 K리그 정상에 올려 놓았다. 득점왕과 리그 MVP는 물론이고 올스타전에서도 MVP를 거머쥐는 등 트로피를 휩쓸었다. 그러나 단 하나 ACL 우승컵만은 예외였다.
이동국은 ACL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1년 결승에 오르기는 했지만 알 사드(카타르)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2-4로 아쉽게 패했다.
그는 “ACL이 절실하다. 2011년에 좋은 기회를 잡고도 우승을 놓쳤다. 다시 한 번 그런 기회가 온다면 올해가 아닌가 싶다. 감바 오사카와의 8강 2차전이 정말 중요하다.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철순도 이번 대회가 특별하기는 마찬가지다. 2006년 입단 이후 줄곧 전북에서 뛴(상무 제외) 최철순은 2006년 전북의 ACL 우승을 기억하는 몇 안 되는 멤버다.
하지만 최철순에게 2006년 우승의 기억은 강렬하지 않다. 그는 “2006년에는 안 뛰고 벤치에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올해는 다르다. 8강 1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깜짝 변신해 상대 주공격수 우사미 타카후미를 밀착 수비했다. 당시 하세가와 일본 감독이 “최철순이 우사미를 수비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최철순이 기동력과 힘을 앞세워 우사미를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8강 2차전 출격 가능성이 높은 최철순은 “감독님께서 역할을 주신다면 해야 하는 게 내 의무다.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인 만큼 체력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2015년 ACL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동국과 최철순이 제 역할을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전북과 감바 오사카의 경기는 16일 오후 7시 시작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동국, (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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