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골프 골프종합
‘상금도, 포인트도 못받지만’ 아마추어 조우영의 ‘골프존 오픈 in 제주’ 우승에 담긴 의미
제주=홍성욱 기자 | 2023.04.23 16:39
조우영이 6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C)KPGA 민수용

조우영(우리금융그룹)은 아마추어 골퍼다. 2001년생인 그는 지난 2018년 ‘중고등학교 그린배’ 남고부 우승에 이어 2020년에는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과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태극마크도 2020년부터 달았고, 2023년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올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예정처럼 지난해 열렸다면 조우영은 아마도 KPGA 투어에 입회해 코리안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펼쳤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면서 모든 계획은 1년씩 뒤로 밀렸다. 금메달을 향한 조우영의 분주한 행보 또한 계속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조우영은 23일 제주시 골프존카운티 오라(파72/7,195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3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시즌 첫 신설대회인 골프존 오픈 in 제주(총상금 7억 원/우승상금 1억 4천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였다. 

조우영은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고, 2라운드에서도 2타를 더 줄이며 공동 5위를 지켰다. 전날 3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했지만 경쟁자들의 고전 속에 선두와 1타 차 단독 3위로 올라선 조우영은 최종라운드에서 흔들림 없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조우영은 첫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된 이후, 4번 홀(파5)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됐다. 6번 홀(파5)에서 조우영은 이글을 기록하며 치고나갔고, 10번 홀(파4) 버디로 2위와의 간극을 4타로 벌리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13번 홀(파4) 버디는 압권이었다. 

아마추어인 조우영은 올해 KPGA 스릭슨투어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추천선수로 참가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릭슨투어에 이어 코리안투어 우승까지 순항을 거듭하는 순간이었다. 

아마추어 선수의 코리안투어 우승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3년 ‘군산CC 오픈’ 에서 아마추어 이수민이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창우는 그해 9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역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이수민과 이창우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하며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KPGA는 이사회를 열어 두 선수가 아시안게임 종료 후 투어프로 자격 취득 및 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도록 '유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조우영 또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흡사한 상황이기에 KPGA가 이사회를 통해 유예 결정을 내린다면 조우영이 시드를 받을 길은 열려 있다. 

아마추어 자격 우승이기에 조우영은 우승 상금 1억 4천만 원과 제네시스포인트 1,000포인트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트로피와 함께 신설대회인 '골프존 오픈 in 제주' 초대 챔피언으로 기록된다. 이사회 소집 후 '유예' 결정이 내려진다면 시드는 확보할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금융그룹 소속이 된 조우영은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대성할 가능성도 보였다. 우리금융그룹은 조우영에게 특별 격려금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에 빛나는 조우영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기념비적인 우승이었다. 

< 2023 골프존 오픈 in 제주 최종순위 >

[1] 조우영 / 8언더파 280타 

[2] 김동민 / 4언더파 284타

[T3] 강경남, 김민규 / 3언더파 285타

[T5] 장유빈(A), 박은신, 최승빈 / 2언더파 286타

[T8] 신상훈, 배용준, 김진성, 최호성, 김민준 / 1언더파 287타

< 2023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시즌/통산) >

[1]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 고군택(1승/1승)

[2] 골프존 오픈 in 제주 : 조우영(A) (1승/1승)

조우영이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C)KPGA 민수용

제주=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