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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 표승주(왼쪽)와 KGC인삼공사 이소영. (C)KOVO |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가 시즌 첫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4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코트의 IBK기업은행은 현재 개막 이후 4연패 수렁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IBK기업은행은 10월 17일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했고, 21일에는 흥국생명에 1-3으로 졌다. 26일은 한국도로공사에 1-3으로 패했고, 가장 최근인 30일에는 GS칼텍스에 1-3으로 경기를 내줬다. 4경기 모두 한 세트를 따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V-리그는 한 세트를 따내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적어도 두 세트는 따야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다. IBK가 한 세트 획득 이후 힘을 이어가지 못하는 건 여러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외국인선수 라셈의 공격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표면적으로 보인다. 라셈은 현재 공격성공률 33.9%로 공격종합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픈공격도 30.9%로 8위다. 외국인선수 가운데는 최하위다.
V-리그는 외국인선수에 대한 공격의존도가 심하다. 연봉을 많이 받는 국내 선수들은 조력자 역할이고, 상대적으로 연봉을 적게 받은 외국인선수들이 팀의 주포다. 외국인선수 대결에서 밀릴 경우 경기를 풀어내기 힘든 건 분명한 사실이다.
단, 외국인선수에게 볼이 전달되는 과정이 어떠했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팀 리시브 25.99%로 6위다. 세트는 최하위(세트당 11.688개)다. 디그도 4위(세트당 20.12개)다. 수비도 5위(세트당 25.87개)다. 상위권에 있는 지표가 하나도 없다.
결국 외국인선수 대결에서도 밀렸고, 국내선수가 해야 할 받고 올리는 파트에서도 밀렸다는 얘기다. 이러고도 이기길 바란다면 책임전가다. 결국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 의욕을 보여줘야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고, 그런 부분이 하나둘 모이면서 세트를 따낼 수 있다.
IBK기업은행에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까지 3명이나 코트에 자리하고, 조송화 세터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
조송화 세터는 지난 경기 1세트와 2세트는 출전했지만 3세트 이후는 김하경 세터가 조율했다. 아직 도로공사전 때 수비 도중 다친 무릎 부상이 완전한 건 아니다. 오늘 경기도 컨디션에 따라 출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는 현재 3승 1패 승점 9점으로 3위다. KGC는 10월 19일 페퍼저축은행에 3-1 승리를 거뒀고, 23일 한국도로공사에 3-0 완승을 거두며 연승을 내달렸다. 28일에는 흥국생명을 3-1로 누르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31일 현대건설전에서는 외국인선수가 빠진 상대를 공략하지 못하며 0-3 완패를 당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다시 분위기를 전환시키려하는 KGC인삼공사다.
KGC는 이번 시즌 이소영 영입효과가 분명 있었다. 하지만 이소영이 지난 현대건설전에서 부진하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이소영에게는 부담스럽겠지만 본인의 활약이 팀 승패와 직결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KGC는 최근 몇 년동안 레프트 한 자리 고민이 컸다. 이 상황을 이소영과 박혜민 영입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특히 이소영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더구나 외국인선수가 디우프에서 옐레나로 바뀌면서 득점력은 떨어졌다. 이 부분도 레프트에서 가져가야 하고, 결국 이소영이 짐을 져야 한다.
리시브 또한 이소영에게 목적타가 향할 수 있다. 상대는 누구에게 서브를 때릴지를 고민하고 있지만 이소영 쪽으로 향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팀들이 많다.
오늘 경기 IBK가 어느 방향으로 목적타를 넣을지도 체크포인트다. 상대적으로 IBK도 KGC 강서브를 잘 받아올려야 한다. 표승주와 김주향, 신연경 리베로로 이어지는 라인이 얼마나 건재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
여자배구는 수비의 힘, 그에 따른 랠리가 묘미다. 어지간한 볼은 받아 올릴 수 있다. 긴 랠리에서 득점을 거머쥐는 힘을 보여줘야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승리는 간절한 마음에서 나온다. IBK가 개막 이후 1승도 올리지 못한 것, KGC가 지난 경기 완패를 당한 것은 간절한 마음가짐에서 상대에 밀렸다는 얘기다.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오늘도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모든 구단이 나름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더 단단한 팀이 되려면 결속력이 강해야 한다. 겉으로 친한 결속 보다 팀원들이 서로 마음을 읽고 행동할 수 있어야 승리와 가까워질 수 있다.
오늘 경기는 KGC인삼공사 지휘봉을 들었던 서남원 감독이 IBK기업은행 수장으로 KGC를 상대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이 간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어떤 그림이 팬들에게 보여질지 기다려진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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