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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 vs ‘우승 정조준’ 우리카드
홍성욱 기자 | 2021.10.16 08:31
대한항공 임동혁(왼쪽)과 우리카드 나경복. (C)KOVO

배구 시즌이 다시 시작된다. 10월 16일 오후 2시 남자부 개막전이 팬들 앞으로 찾아간다.

개막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을 펼친 상대가 다시 만나는 대진이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카드가 배구 시즌 시작을 알린다.

대한항공은 통합 우승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이 우승과 함께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고, 1987년생 젊은 지도자인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이 지휘봉을 들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2년 계약을 했다. 2년 동안 자신의 배구를 구축하고 싶어한다. 빠르면서도 코트에 있는 6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골자다.

대한항공은 선수 구성 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우선 팀의 간판이자, 지난 정규시즌 및 챔피언결정전 MVP인 정지석이 당분간은 자리를 비운다.

정지석은 전 여자친구의 고소 이후 수사 결과 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팀 훈련에서 제외된 정지석은 개인훈련을 하면서 시즌을 준비해 왔다. 정지석의 팀 합류는 수사 결과 발표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정지석은 강서브와 공격은 물론이고, 리시브에서도 역할이 상당했다. 정지석이 책임진 부분은 한 명이 대신할 수는 없는 무게다. 이 부분이 대한항공 경기력의 핵심 포인트다. 우선 레프트 곽승석의 역할론이 더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가 링컨 윌리엄스(호주)로 바뀌었다. 링컨의 기량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오늘 공식경기 첫 선을 보인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이동해 리시브 라인에 가세하는 변형 포메이션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 카드가 주효하지 않는다면 신인 정한용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정한용은 제천산업고 시절부터 팀의 공수를 혼자 책임지다시피 한 선수다. 홍익대 재학 중에 프로에 입단했다. 대한항공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정한용에게도 정지석 부재가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레프트 이준 역시 기대주다. 이 선수 또한 시즌을 통해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중원은 조재영을 축으로 진성태, 이수황, 진지위가 포진한다. 신인 김민재도 있다. 대한항공은 3경기를 치른 이후에는 김규민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초반 3경기를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해졌다.

세터는 한선수와 유광우가 있어 든든하다. 한선수는 재활 이후 팀 훈련에 본격 합류했고, 유광우는 컵대회를 통해 선수들과의 호흡을 자랑해 왔다.

리베로는 오은렬이 몸을 던지는 가운데 박지훈이 가세했고, 노련한 정성민도 있다.

전체적인 짜임새는 그대로다. 외국인선수 변화와 정지석 부재 상황에 대한 대처가 적절하게 이뤄진다면 대한항공은 강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이 두고두고 아쉽다. 2승 1패 우위 속에 우승을 눈 앞에 뒀지만 알렉스의 복통에 따른 결장으로 4차전을 내줬고, 마지막 5차전에서 1세트를 따내고도 세트마다 듀스 접전을 펼치다 아쉽게 패했다.

이후 우리카드는 전열을 재정비했다. 트레이드도 성사시켰지만 핵심 선수는 변화가 없다. 기존 전력을 유지한 가운데 신영철 감독이 좀더 세심한 부분을 보완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컵대회 우승을 통해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전력에서 가장 막강하다는 걸 증명했다. 지난 시즌 최고 기량을 선보인 알렉스(포르투갈)가 건재하다는 점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알렉스는 지난 시즌 레프트에서 시작했다가 라이트로 나섰던 나경복의 부상 이후 포지션을 바꿨다. 이후 우리카드는 급상승 모드로 탈바꿈했고, 나경복도 레프트로 복귀하며 자리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레프트 한성정이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류윤식도 투입 준비를 마쳤다.

중원에는 하현용과 최석기로 이뤄진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자리한다. 여기에 장준호와 더불어 지태환이 가세했다.

세터는 하승우가 주전이고, 신인왕 출신 이호건이 출전 준비를 끝냈다. 경기 조율면에서 스타일이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리베로는 이상욱과 장지원이 경쟁하고 있다. 누가 들어가도 자기 몫은 해준다.

오늘 경기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연장선상이지만 무척이나 새롭게 다가온다. 비시즌을 겪으면서 새롭게 변한 선수들의 기량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과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경기는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시작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부터 계양체육관을 단독으로 사용한다. 경기장 구성부터 확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V-리그 주관방송사인 KBSN스포츠가 생중계한다.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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