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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여일 단장 “학폭 사태 심각하게 인식, 조치할 것”
홍성욱 기자 | 2021.02.12 07:58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 (C)KOVO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의 표정은 침통했다.

경기에서 패한 원정팀 단장이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것 또한 이례적이었다.

11일 김천에서는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펼쳐졌다. 결과는 흥국생명의 0-3 완패였다.

팀의 주전인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이 10일 불거진 학교 폭력 사태로 구단을 통해 사과를 한 상황이었다. 구단 또한 사과한 바 있다.

이후 열린 첫 경기였기에 김 단장 또한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 앞에서 현재까지의 상황과 이후 조치에 대한 구단 입장을 설명했던 것.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양해도 구했다.

김여일 단장은 “주목 받는 배구단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사과한 뒤 “학교 폭력 사태에 대해 구단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두 선수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고민하고 있다. 적절한 절차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라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학교 폭력은 쉽게 용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 부분이 흥국생명 구단의 가장 큰 고민이다. 또한 KOVO에서는 첫 사례다. 선례가 되는 부분이기에 더 그렇다.

징계는 불가피하다. 상황은 커졌다. 흥국생명 구단 차원의 문제를 이미 떠났다. 여자배구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상처도 남게 된다. 배구계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징계는 사실 확인과 내부 절차에 따라 이뤄질 계획이다. 김여일 단장이 설명 도중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라는 한마디에서 중징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KOVO(한국배구연맹)의 징계도 따로 이뤄질 예정이고, 대한민국배구협회 또한 국가대표 자격에 대한 징계가 있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건 구단 징계다. 구단도 돌발 상황에 놀랐고, 팬들 또한 그랬다. 배구를 잘 몰라도 예능과 광고 출연으로 워낙 유명했던 선수들이고, 밝은 표정에 배구까지 잘했던 선수들이라 팬들의 실망 또한 크다. 맘카페와 주부 커뮤니티에서는 흥국생명 불매운동 댓글까지 나오는 실정이고, 두 선수의 학교 폭력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 제보까지 이어지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흥국생명은 설연휴가 끝난 이후 다음 주중에는 이재영과 이다영에 대한 징계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여일 단장은 “좋은 팀을 만들겠다”라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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