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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지키기’ 현대건설 vs ‘심슨 떠난’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17.11.19 07:44
현대건설 이다영(왼쪽)과 흥국생명 이재영.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19일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만난다.

현대건설은 5승 2패 승점 1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한국도로공사(4승 4패)가 같은 14점이지만 승수에서 차이가 있다. 1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은 오늘 승리할 경우 한 걸음 앞서갈 수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2승 6패 승점 7점으로 최하위다. 외국인선수 테일러 심슨의 부상으로 어려움은 더 커졌다. 고관절 부상으로 병원 크로스 체킹에 나섰던 심슨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고, 구단관계자도 이를 확인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공백을 얼마나 최소화하면서 버틸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아직은 2라운드 중반이고, 남은 시즌은 길다.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로만 몇 경기를 버텨내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구는 모든 요소가 결합해 득점으로 만들어진다. 서브, 리시브, 토스, 스파이크까지 일직선상에 놓여있다. 이 연장선 가운데 하나만 흔들려도 점수를 내준다. 득점 하나하나가 모여 세트의 주인이 가려지고, 승패도 갈린다.

가장 어려운 종목이 배구인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지금 흥국생명은 마지막 주자인 공격수, 그것도 주공격수가 빠졌다. 블로킹도 가장 높았던 선수다.

이제 에이스가 빠진 흥국생명은 빠른 배구로 나서야 한다. 센터의 신장 열세까지 있어 어려움은 많지만 공은 둥글고,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선수들이 새겨 넣어야 한다.

심슨 없이 치른 지난 15일 KGC인삼공사전은 0-3 완패였다. 세트 마다 15~16점 밖에 따내지 못했다. 이한비가 나서 팀내 최고득점인 11점을 기록했고, 이재영이 10점을 거들었다. 하지만 두 선수의 합계점이 상대 주포 알레나(22점)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범실이 많았다. 이재영이 범실 8개를 기록하는 등 전체 19개로 3세트 경기 치곤 너무 많았다. 어려운 볼이 이재영 쪽을 향하면서 범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팀이 정비될 때까지 부담감을 줄이며 즐거운 배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한비와 김채연 등 코트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의 활약 또한 중요하다.

다만 신연경의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 체크포인트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의 마지막 퍼즐은 신연경이었다. 당시 타비 러브와 이재영의 공격에 김수지와 김나희의 속공이 어우러졌고, 조송화 세터와 한지현 리베로가 호흡을 맞췄다. 신연경은 리시브로 팀을 견인했고, 공격에서도 한 방을 거들며 자기 몫 이상을 해줬다.

하지만 신연경은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팀 훈련의 50%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리시브도 지난 시즌에 비해 반경이 줄었고, 공격은 거의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완전치 않은 몸으로 이 정도 리시브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보탬이지만 팀 전체로 보면 큰 걱정거리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상성을 따져보면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게 가장 어려운 팀이다. 심슨이 있어도 대적하기 힘들었다. 워낙 센터 높이가 좋기 때문이었다.

오늘 흥국생명은 빠른 공격과 더불어 강하고 까다로운 서브를 상대 엘리자베스에 집중시키며 물고 늘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듯 싶다. 

홈코트의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한국도로공사에 3-1 승리를 거두며 휘파람을 불었다. 1라운드에서 패했던 상대였기에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였다.

선두자리로 다시 자리한 현대건설의 행보는 상위권 혼전을 펼치는 팀들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엘리자베스가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고, 양효진과 김세영의 존재감 또한 상당하다. 오른쪽 황연주의 전후위 공격까지 있다. 황민경의 활약이 더해진 것과 김연견 리베로의 악착같은 수비 또한 인상적이다. 이다영 세터는 풀주전 첫 시즌을 잘 치러내고 있다. 이도희 감독은 데뷔시즌이지만 몇 년을 경험한 감독 같은 인상이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오늘 경기는 현대건설의 일방적인 우위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현대건설은 방심해선 안된다. 또한 흥국생명의 저항이 과연 어느 정도일지, 스코어 차이가 조금 나더라도 다시 따라붙으며 압박할 수 있을지에 따라 경기전개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오후 4시 수원체육관이다. KBSN 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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