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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이정철 감독 “부상 선수 많고, 김연경은 5월 입국”
홍성욱 기자 | 2016.04.08 04:38
이정철 감독. (C)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진천, 홍성욱 기자] “아프지 않은 선수를 찾기가 어렵다. 더구나 (김)연경이는 5월이 돼야 합류할 것 같다.”

여자배구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이정철 감독을 충북 진천에 있는 선수촌에서 만난 순간, 긴 한숨과 함께 걱정 가득한 표정부터 눈에 들어왔다.

이 감독은 “일요일인 3일 진천에 들어와 4일에 미팅을 가진 후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재활하는 선수가 너무 많다. 한마디로 부상병동이다”라고 운을 뗐다.

대표팀은 오는 5월 14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예선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포함함 아시아 4개국(일본, 태국, 카자흐스탄)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페루, 도미니카 등 총 8개 나라가 참가한다. 풀리그 형식으로 경기를 치러 총 4개 국이 리우행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여러모로 불리하다. 기존 3+1 방식에서 1+3 방식으로 바뀐 때문이다. 부연하자면 이전 3+1 방식은 8개국 가운데 상위 3팀이 우선 진출하고, 이를 제외한 5개국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아시아 국가에 나머지 티켓 한 장을 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1+3 방식이다. 아시아 4개국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은 나라에 1장을 먼저 주고, 나머지 7개국 중에서 3개 팀이 본선 무대를 밟는다.

가령 한국이 3위, 일본이 5위를 했다면 3+1 방식에선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진출할 수도 있었지만 이번 1+3 방식에선 한국만 진출한다. 만일 거꾸로 우리가 5위가 됐을 경우에는 제도 변경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결국 무슨 수를 써서라도 4위 안에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정철 감독은 “5승을 하면 안정권이다. 4승을 해도 가능하지만 동률 4위가 나오면 불리할 수 있다. 첫 경기인 14일 이탈리아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전은 오전 10시에 열린다. 늦어도 8시에는 숙소에서 나가야 한다. 아침을 7시에 먹으려면 더 일찍 일어나야 한다. 게다가 아직 전날 코트 훈련 시간도 모른다. 한국은 준비에 박차를 가해 조금이라도 손발을 맞춰야 한다. 하지만 훈련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정철 감독은 “(이)재영이는 발목과 무릎에 어깨까지 아프다고 한다. 어깨는 특히 심하다. 팔을 들지 못할 정도다. (양)효진이는 발등과 발목이 아프다. 리베로 두 명 모두 상태가 좋지 않다. (김)해란이는 왼쪽 팔꿈치에 뼛조각이 보인다. (남)지연이는 우측골반과 오른쪽 다리가 완전치 않다. (이)소영이는 왼쪽 어깨가 많이 아프다고 하고, (배)유나는 발목이 아프다. (김)희진이도 아직 수술 후 100%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온전한 건 이효희와 염혜선이 버티는 세터와 라이트 황연주, 레프트 박정아, 강소휘, 센터 김수지 등 6명이다.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상황.

여기에 에이스 김연경은 4월 30일이 마지막 경기다. 귀국 후 대표팀 합류는 5월 2일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잠깐 맞춰보고 바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

한국은 대회에 앞서 5월 5일에 카자흐스탄을 초청해 평가전을 치르는 만큼, 시간은 촉박하다.

이 감독은 “그래도 세터나 리베로는 노련한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을 믿는다. 정신력 또한 중요하다. 연경이가 레프트 한 자리에 고정되고, 나머지 한 자리는 재영이와 소영이를 생각한다. 전위에선 파워와 블로킹이 좋은 정아도 고려하고 있다. 라이트는 희진이고, 유나는 센스가 좋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팀은 출국일인 5월 12일까지 남은 한 달 여 기간 동안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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