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C)ROAD FC

[스포츠타임스=고준일 기자] 최홍만 대 아오르꺼러의 대결이 전부가 아니다. 오는 16일 로드FC 30에서 열리는 무제한급 토너먼트는 4강전이다. 한 경기가 더 남아있다.

과거 K-1에서 왕성히 활약했던 하드펀처 마이티 모와 국내 헤비급 강자 명현만이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은 이 경기를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부른다.

두 선수의 대결은 수준 높은 스탠딩 타격전으로 펼쳐질 공산이 크다. 둘은 과거 입식격투기에서의 활동으로 유명해진 뒤 종합격투기 도전을 택한 공통된 길을 걸었다. 마이티 모에 비해 명현만의 인지도가 높지 않으나 실력만 보면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못 된다.

마이티 모와의 4강전에 대해 명현만은 "마이티 모는 경험이 많다. 내가 부족하지만 격투기의 특성상 가능성이 있다. 마이티 모를 어떻게 요리하는지 봐줬으면 한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상대는 사모아인에 K-1 레전드다. 인지도 역시 나보다 훨씬 높다. 그렇기에 나를 무시할 수 있다고 본다. 나를 보고 팬들이 아웃파이팅을 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을 생각이다. 빈틈을 찾아서 KO시키거나 KO당할 것"이라며 승부수를 던질 것임을 예고했다.

그렇다고 초반부터 강하게 러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 전략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 명현만의 생각이다. 정면에서 맞서되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신중히 빈틈을 노리다가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전략이다. 명현만은 자신이 이기든 지든, 1라운드 승부를 바라보고 있다. 화끈한 경기가 예상된다.

명현만과 마이티 모의 대결은 반대 블록에서 경기를 치르는 최홍만에게도 관심거리다. 최홍만은 과거 K-1에서 활동하던 시절 마이티 모와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1차전에서는 마이티 모의 강펀치에 KO패했고, 2차전에서는 극단적인 아웃파이팅으로 판정승했다.

'마이티 모와 맞붙는 명현만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최홍만은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그 중에서도 마이티 모는 손에 꼽는 하드펀처다. 체중을 실은 펀치가 위협적이다. 초반 공격을 잘 피하고 체력을 빼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공략법을 전수했다.

고준일 기자  mma93@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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