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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전 V리그 여자부, 1세트를 잡아라
홍성욱 | 2014.12.09 15:30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단독 선두의 유효기간은 경기를 이긴 날 하루뿐이다. 1위부터 3위까지 승점 2점차가 유지되는 올 시즌 V리그 여자부는 아무도 우승팀을 점칠 수 없는 안개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3라운드가 진행중인 현재까지 펼쳐진 경기는 모두 33게임. 이 가운데 홈팀 성적은 18승15패로 승률은 54.5%였다. 홈팀 승률이 절반을 겨우 넘겼다는 건 홈 어드벤티지가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IBK기업은행의 독주가 이어졌고, GS칼텍스가 따라가는 모양새였다. 나머지 4팀은 쳐진 상태에서 물고 물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전력을 유지하는 선에 머무른 반면, 현대건설, 흥국생명, 도로공사는 전력이 상승했다. 자연스레 상향평준화가 이뤄진 상황이다.

 

33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가장 중시된 건 선수들의 당일컨디션이다. 경기 직전까지도 선발 엔트리를 확정짓지 못하고 고심하는 감독까지 있을 만큼 당일 컨디션 여하에 따라 경기력이 천차만별이었다. 때론 세트마다 분위기가 바뀌기도 했다.

 

그래도 중요한 건 역시나 1세트였다. 1세트를 잡아낸 팀의 성적은 24승 9패였다. 승률로 따지면 72%나 됐다. 특히 12월 들어 열린 6경기는 1세트를 따낸 팀이 모두 승리했다. 지난 10월 18일 개막 이후 리그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체력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

 

듀스가 나온 경기도 11차례나 있었다. 3경기 가운데 한 번 꼴로 듀스 세트가 나오는 접전 양상이었다. 듀스 혼전에서 세트를 잡아낸 팀의 성적도 7승 4패로 높았다. 승률은 63%였다. 듀스 상황에서 세트 마무리에 실패할 경우, 힘은 힘대로 빠지고 흐름까지 넘겨주면서 경기를 지는 팀이 많았다. 결국 1세트와 듀스 상황에서의 승리가 절대적인 승리요건인 셈이다. 

 

상위권 혼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최근 현대건설이 폴리의 공격력을 앞세워 6연승을 내달리는 모습은 주목할 필요가 없다. 초반 2패를 당하는 과정에서는 팀의 아킬레스건인 범실이 많아 자멸했다지만 이후 폴리가 한국배구에 적응하면서 막강파워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3라운드 화두는 현대건설을 과연 어느 팀이 견제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모아진다. 갈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V리그 여자부. 10일부터 이어지는 경기는 1세트의 양상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현대건설 폴리. KOVO]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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