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 한국전력이 최석기 덕에 웃었다.
한국전력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19-25, 25-17, 22-25, 35-33, 16-14)로 승리했다. 연패를 끊은 한국전력은 7승(5패)째를 거두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였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이날 패배로 삼성화재 추격이 쉽지 않아졌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선수 시몬이 팀의 중심. 시몬은 이날도 49득점에 서브 5득점, 블로킹 5득점 후위공격 23득점을 올려 트리플크라운 활약으로 OK저축은행의 공격 중심이 됐다. 한국 무대에서 개인 1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단연 최고의 활약이었다.
하지만 시몬의 활약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바로 한국전력 센터 최석기에 발목을 잡혀서다. 최석기는 이날 경기가 이번 시즌 첫 출장. 부상으로 재활 공백 탓에 시즌 중에서야 복귀하게 됐다.
복귀 첫 경기에서 최석기는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석기는 블로킹 시 손모양이 좋아 상대 공격수에 부담을 준다. 특히 시몬은 승부처에서 최석기에게 연이어 막히면서 체면을 구겼다. 한국전력이 이기는 세트에서는 어김없이 최석기의 블로킹이 시몬을 막아냈다. 2세트 서브 득점 등으로 경기 긴장감을 떨친 최석기는 4세트와 5세트 블로킹으로 팀을 구원해냈다.
4세트 33-33 듀스 상황에서 송명근과 시몬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초반에서도 시몬의 공격을 연방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기를 한국전력으로 가져왔다. 15득점을 올린 최석기는 블로킹으로 8득점을 했는 데 그 중 7득점이 시몬의 공격을 잡아낸 점수였다. 최석기는 신영수 한국전력 감독과 함께 시몬의 공격 스타일에 따라 효과적인 블로킹을 고민했고, 그 고민은 성과로 이어졌다.
사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8-1로 앞서다 세트를 잃어 분위기를 OK저축은행에 내줬다. 하지만 4세트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고, 5세트 초반 점수 차를 벌리며 웃었다. OK저축은행은 5세트 시몬의 막판 활약으로 승부를 듀스까지 몰고 갔다. 그러나 서재덕이 15-14에서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쥬리치가 시소경기 때면 꾸준히 스파이크를 성공해 32득점을, 전광인도 19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무릎 상태가 걱정. 쥬리치는 경기 중 종종 벤치로 교체아웃돼 마사지를 받고 다시 경기에 투입되는 등 정상적인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보였다.
OK저축은행도 리시브 불안 등 조직력을 다시 추슬러야 될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이 이번 시즌 초반 돌풍의 중심이 된 것은 시몬의 영입도 있지만 높은 팀 리시브성공률 효과도 있었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시몬의 공격을 블로킹하려는 최석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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