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의 판도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물고 물리는 혼전양상이 두드러진다. 최근 5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이 이어지면서 패하는 날 단독선두에 등극하는 팀과 역시 패하고도 탈꼴찌에 성공하는 팀이 나오는 기현상까지 벌어지는 실정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7일 화성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지만 승점 1점을 더하며 18점을 기록, 현대건설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GS칼텍스도 29일 흥국생명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지만 승점 1점을 챙기며 8점으로 공동 5위였던 KGC인삼공사를 6위로 내리고 단독 5위가 됐다. 공동꼴찌에서 벗어난 것.
승점 3점을 따기가 힘들어지면서 1점에도 순위 변화는 극심해지는 상황이다. 1위 IBK기업은행(18점), 2위 현대건설(17점), 3위 한국도로공사(16점), 4위 흥국생명(15점)까지 승점 1점차이로 나란히 줄을 섰다. 5위 GS칼텍스(8점)와 6위 KGC인삼공사(7점)도 1점 차로 치열한 탈꼴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순위표는 자고 나면 요동친다.
지난 20일 대전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에 3-1로 승리를 거둔 이후 펼쳐진 5경기는 모두 풀세트 접전이었다. 2라운드 12경기 가운데 58%인 7경기가 풀세트 접전으로 이뤄지고 있다. 1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은 단 세 경기(20%)에 불과했다. 풀세트 접전이 늘어나면서 경기 시간도 자연스레 두 시간을 훌쩍 넘기는 상황이다.
이런 춘추전국시대는 1라운드 흥국생명의 4승1패 돌풍에 이어, 2라운드 들어 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4연승으로 선두경쟁에 끼어들면서 도래했다. 여기에 5위 GS칼텍스는 1승8패로 승리는 한 경기밖에 없지만 9경기 가운데 5경기를 풀세트 접전을 펼쳤을 만큼 전력차는 크지 않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지난 해는 우리 팀과 GS가 선두 경쟁을 했다. 올해는 다르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가세하면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현대건설도 폴리의 가세로 힘이 생겼다. 도로공사 역시 이효희와 정대영이 가세하며 안정을 찾았다. 더구나 니콜처럼 세 시즌을 연속으로 뛰는 용병은 큰 힘이다”라고 말했다.
2라운드는 단 세 경기만 남기고 있다. 3일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전의 승자가 단독선두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제 겨우 삼분의 일 지점을 통과하는 상황이다. 상위권 4팀이 물고물리는 춘추전국시대를 이어간다면 우승팀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은 어쩌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질수도 있다.
올 시즌 여자배구 판도는 거물 신인과 파워 용병의 등장과 함께 이적 선수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V리그 출범 이후 가장 치열하고 재미있는 시즌이 될 전망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살얼음판 선두 IBK기업은행. IBK제공]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