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진정한 서브 여왕이 가려진다.’
27일 화성에서는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2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2위와 3위의 대결이다. 포인트는 하나 더 있다. 서브 여왕을 가리는 경기다.
현재 서브 1위는 도로공사의 문정원(0.63개)이다. 왼손잡이인 문정원은 토스 뒤 종종 걸음으로 달리면서 간결한 스윙으로 끊어 때린다. 공은 정확한 목적타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문정원도 “상대 수비선수 사이사이를 노린다”고 말했다. 야구로 따지면 좌중간과 우중간 안타를 노리는 것.
수비하는 입장에서 문정원의 서브는 방향이 다양하고, 스피드가 워낙 빨라 정확하게 걷어올리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긴박한 24-23 상황에서도 강하게 때릴 만큼 배짱도 두둑한 문정원이다. 성공률이 매우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서브를 앞세워 최근 3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니콜이 건재하고, 문정원이 제2공격수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팀은 강해졌다. 이효희 세터의 토스가 선수들에게 착착 감기기 시작하면서 김선영과 황민경까지 살아나고 있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데스티니의 서브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23일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서브에이스 10개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팀은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나 15-19로 뒤진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연속 4개로 19-19 동점을 만들며 흥국생명 진영을 초토화 시킨 장면은 백미였다.
데스티니 서브는 타법이 지난 10일 도로공사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가다듬어지고 꽃을 피운 경기가 흥국생명전이었던 것.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미사일서브는 마치 전위 공격처럼 강하게 들어온다고 선수들이 말한다. 출산 이후 몸이 올라오면서 점점 이전 명성을 찾고 있는 데스티니다. 오늘 두 선수의 서브 대결은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홈팀 IBK기업은행은 6승3패 승점 17점으로 2위다.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은 같지만 승수가 적다. 원정팀 도로공사는 5승3패 승점 14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연승이 반갑다. 오늘 4연승에 도전한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4연승이 없었다.
지난 1라운드 대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3-1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25-14로 따냈지만 니콜에게 공격이 몰렸다. 니콜은 이날 27점 득점 가운데 12점을 1세트에서 기록했다. 2세트부터는 피로감이 얼굴에 보였다. 결국 분위기가 넘어갔다. 오늘은 이효희 세터가 분배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친정팀과의 첫 경기를 내줬기에 오늘은 칼을 갈고 경기에 나선다.
서브리시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결국 서브리시브를 흔들기 위해서는 강한 서브가 필수다. 데스티니와 김희진을 앞세운 IBK와 문정원과 니콜을 앞세운 도로공사간의 서브 대결은 상대 서브리시브를 무력화시키는 공격첨병 무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승부는 여기서 갈리는 셈이다.
상대 강서브를 어떻게 받아내는지도 눈여겨 봐야한다. IBK기업은행은 채선아로 서브가 몰린다. 남지연이 커버해줘야 하지만 지난 시즌 보여줬던 남지연과는 다른 모습이다. 도로공사는 김선영, 황민경, 고예림 등 상황에 따라 투입되는 선수들이 달라진다. 확실한 주전은 없지만 선수층이 두터운 장점도 있다. 김해란의 커버도 두터운 편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문정원(위), 데스티니. KOVO,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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