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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품었다’ 흥국생명 vs ‘선두는 아무나 하니’ IBK기업은행
홍성욱 | 2014.11.23 11:24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뭘 해도 안 되는 날이 있다. 흥국생명에게는 13일 성남 도로공사전이 그랬다. 힘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0-3으로 완패했다.

 

그리고 열흘 만에 경기를 갖는다. 사실 여자부 스케줄은 너무나 들쭉날쭉하다. 연속으로 경기를 가진 뒤 방학으로 들어간다. 이런 기형적인 스케줄로는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없다. 선수들도 힘들어진다.

 

흥국생명은 23일 홈코트인 인천으로 단독 선두 IBK기업은행을 불러들인다. 현재 흥국생명은 4승2패로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4위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칠 때만 해도 단독선두를 내달리며 돌풍을 예고했지만 2라운드로 접어들며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 판국이다.

 

오늘 경기는 홈팀 흥국생명에게 매우 중요하다. 다른 팀보다 경기수가 적은 만큼, 승리를 거두며 승점을 올릴 필요가 있다. 다시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반대로 오늘 패한다면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이후 1라운드에서 고전했던 현대건설을 만나는 일정이다. 선수들이 이래저래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오늘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흥국생명의 강점은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하는 속공이다. 특히 김혜진과 김수지의 빠른 발을 이용한 이동공격은 조송화 세터와의 호흡을 통해 상대 블로킹을 완전히 따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는 서브리시브가 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옵션이다.

 

지난 도로공사 전에서 문정원의 서브에 흔들린 흥국생명은 조송화 세터에게 공을 제대로 넘겨주지 못했다. 흥국 다운 공격을 펼쳐보지도 못했다는 것. 박성희도 1세트에 안테나를 두 번 때리며 흔들렸다. 오늘은 단단히 마음을 먹고 코트에 나선다. 서브리시브 집중력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지난 19일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를 관전하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이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서브리시브만 잘 된다면 앞서 언급한 속공과 더불어 레이첼 루크와 이재영의 오픈 강타를 이용하며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이미 IBK기업은행과는 1라운드 대결에서 3-0으로 가뿐하게 승리한 바 있다.

 

원정팀 IBK기업은행도 오늘 반전이 필요하다. 5승3패 승점 15점으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현대건설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더구나 흥국생명에게 1라운드에서 완패한 빚도 갚아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박정아-데스티니로 이어지는 3각편대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박정아의 상승세가 반갑다.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도 16점을 올리며 날개를 폈다. 공격점유율 20%에 성공률은 52%였다.

 

문제는 역시 서브리시브다. 채선아가 잘 받아줘야 한다. 리베로 남지연도 넓게 커버해 줘야 한다. 지난 정규시즌 우승팀이었던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더 좋은 외국인 선수가 왔지만 세터 교체와 서브리시브가 불안해지며 패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결국 선두 경쟁에 여러 팀이 뛰어드는 형국이다.

 

1라운드 1위 팀과 현재 1위 팀간의 대결인 만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는 흥국생명이 1세트 초반 코트밸런스만 잘 잡는다면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는 오후 5시가 아닌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장소는 인천 계양체육관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흥국생명 선수들. KOVO제공]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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