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양현종의 얘기부터 들어보겠다.”
KIA타이거즈 오현표 운영실장은 22일 스포츠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22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양현종에 대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포스팅 결과를 전달받은 뒤, KIA 구단과 양현종은 통화만 나눴다. 아직 만나지 않았고, 시간을 정하지도 않았다.
오 실장은 “일단 오늘 결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주말이 끼었다. 양현종도 생각이 필요할 것이다. 선수의 얘기를 듣고 나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수의 의견 청취를 우선하겠다는 것.
포스팅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KIA나 양현종이 만족할 금액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500만 달러 얘기가 나왔었기에 그 수준만 됐더라도 오늘 발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추측이 난무하는 지금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적은 금액인지가 관건이다. 지난번 SK 김광현은 200만 달러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양현종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예상 금액이나 현지의 평가도 김광현 이상이라고 판단됐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김광현보다 많은 금액이어야 수용이 손쉬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KIA구단은 포스팅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윤석민을 내보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양현종 만큼은 보내는 절차부터 차곡차곡 계단을 밟아가고 싶어 한다. 양현종의 구위도 좋은 상태라 너무 적은 금액은 자존심이 상한다.
전격적인 수용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경우에 따라 일본으로 선회하거나 국내에 남을 수도 있다. 일본의 경우 오릭스나 라쿠텐이 왼손 선발 투수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고, 한국의 양현종과 장원준에 대한 1차적인 검토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KIA 구단은 양현종의 입장 청취가 우선이다. 구단에서는 그에 따른 구단의 대응방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KIA 구단은 당초 포스팅에 앞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금액은 돼야 양현종을 보낼 수 있다. 적은 금액에 가면 선수도 팀에서 자리를 잡기 힘들다”며 포스팅 금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금은 양현종과 구단 모두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과는 빠르면 23일, 늦어지더라도 24일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간을 끌어봐야 좋을 것도 없고, 이미 포스팅 시점부터 상황에 따른 전략은 세워 놓은 상태다.
김광현에 이은 MLB 진출일지 아닐지는 주말을 넘기며 결정될 듯 싶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양현종.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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