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 현대캐피탈의 부진이 낯설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 함께 한국남자배구를 이끌어온 전통의 명가. 프로배구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3강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아니 삼성화재와 함께 2강으로 자리했고, 삼성화재를 꺾을 팀은 현대캐피탈 뿐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다. 현대캐피탈은 18일 현재 3승5패(승점 10)로 5위다. 현대캐피탈에게는 낯선 자리지만 5위마저도 6위 LIG손해보험(승점 9)에게 위협받고 있다.
공수 모두 좋지 않다. 18일 현재 팀 공격성공률 6위(51.50%) 리시브성공률 5위(46.91%) 서브 7위(세트당 0.63개) 블로킹 5위(세트당 2.27개) 디그 6위(세트당 8.03개) 등 주요 수치가 전부 하위권이다.
문성민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공격력 상승을 기대했지만 외국인선수 아가메즈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아가메즈가 지난 포스트시즌 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했다는 우려는 현실이 됐다. 공격성공률 50%는 나쁜 편은 아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후위공격은 성공률 42.37%로 떨어져 현대캐피탈의 고민이 깊다.
삼성화재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경기는 최악이었다. 그동안 문성민의 분전으로 버텼지만 삼성화재전 문성민까지 부진하면서 이렇다 할 힘 한번 못쓰고 밀렸다. 삼성화재가 상승세를 탄 반면 현대캐피탈은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시점이었지만 현대캐피탈을 아는 배구팬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준 경기었다. 더구나 프런트가 현장의 아가메즈 교체 요구를 받아주지 않았다는 소리까지 흘러나오며 내홍까지 겪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해법은 하나다. 팬들에게 경기력으로 답해야 한다. 팀 스포츠 특성상 단숨에 반전을 이루기 힘들지만 꾸준히 조직력을 다지면서 수비와 블로킹 등에 집중하며 끈질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시즌 전력 약화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도 비난보다 박수를 보낼 것이다.
현대캐피탈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1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맞선다. 현재 상황으로는 현대캐피탈에게 버거운 상대.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쥬리치-전광인-서재덕 삼각편대가 유기적으로 활약하며 OK저축은행과 함께 하위팀의 반란을 벌이고 있다. 특히 끈끈한 수비 조직력만큼은 7개 구단 중 최고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과의 첫 맞대결에서도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으로서도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에 연패한 입장이라 현대캐피탈전 상위권 도약을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현대캐피탈 선수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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