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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니콜이 문정원에게 다가간 이유
홍성욱 | 2014.11.18 10:20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17일 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린 성남실내체육관.

 

1세트를 20-25로 내준 뒤, 니콜 포셋은 2세트를 준비하는 시간에 문정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몇 마디를 건넸다. 잠시 뒤 통역을 통해 들어온 얘기에 문정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원, 1세트에 잘 안된 부분은 생각하지 말고 잊어버려!”

 

니콜의 진심어린 충고였다. 문정원은 1세트에 3득점을 기록했지만 성공률은 28%로 낮았다. 더구나 첫 공격과 두 번째 공격이 배유나의 블로킹에 막히며 풀이 죽었다.

 

급기야 장기인 서브 때도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며 어이없는 홈런서브를 날렸다. 1세트의 마지막도 문정원의 스파이크서브 아웃이었다.

평소 파이팅이 넘치던 문정원의 얼굴이 어두운 표정으로 바뀌자 보다 못한 니콜이 나선 것이었다. 효과는 당장 나타났다.

 

2세트로 접어들자 문정원은 활기찬 공격을 시작했다. 5-1로 앞설 때까지 오픈 공격을 세 차례나 성공시켰다. 니콜과 함께 5점을 모두 합작한 것. 둘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웃었다.

 

이후 문정원은 강력한 서브도 회복했다. 2세트에만 무려 7득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58%를 자랑했다. 25-19로 세트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문정원이었다.

 

문정원은 이날 19점을 기록했다. 서브득점이 4점이었다. 공격 성공률은 55%였고, 점유율은 19%였다.

 

경기 후 서남원 감독은 “점수를 주자면 100점 이상”이라고 했고, 룸메이트인 이효희 세터는 “니콜이 힘들어 할 때마다 정원이에게 볼을 줬는데 잘 해냈다”고 기특해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리베로 김해란은 “정원이의 레프트 리시브를 비시즌 때 건의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잘해줄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다”며 웃었다.

 

문정원은 현재 세트당 0.65개를 성공시키며 서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현대건설 폴리(0.54)와는 상당한 격차다.

 

“자신있다. 언니들을 믿고 경기에 나선다”는 문정원의 주변에는 니콜을 포함한 든든한 언니들이 서있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도로공사 선수들. 도로공사 제공]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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