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모니크 커리는 지난 시즌 KB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올 시즌은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15일 저녁 7시. 이제는 홈코트가 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친정팀 KB스타즈를 상대한다. 시즌 첫 만남이다.
커리는 182센티로 키가 작았지만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국내 팬들에게 시선을 끌었다. 폭발적인 외곽슛으로 지난 시즌 득점왕(평균 21점)에 올랐고, 올스타전 MVP까지 차지했었다. 그러나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쉐키나 스트릭렌에 밀렸다. 팀의 챔프전진출도 좌절됐다.
커리는 올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고 4경기를 치렀다. 평균 득점은 17.50으로 3위에 올라있다. 스틸 부문에서도 경기당 2개로 하나외환 오디세이 심스에 이어 2위다. 블록도 2.25개로 우리은행 샤데 휴스턴에 이어 2위다. 특히 4쿼터 들어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커리에게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팀플레이보다 개인플레이를 우선한다. 공을 혼자 소유하고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 커리에게 볼이 한 번 들어가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 외곽이 여의치 않을 때 무리한 돌파가 나와 팀 흐름을 끊을 수도 있다.
커리의 플레이가 빛나려면 가드 이미선과의 콤비플레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외곽슛이 좋은 박하나와 고아라에게도 오픈찬스가 나면 패스를 해줘야 한다.
커리는 오늘 친정팀 KB스타즈를 만나는 것과 동시에 지난 시즌 자신을 괴롭혔던 쉐키나 스트릭렌도 함께 만난다. 스트릭렌이 공교롭게도 KB유니폼을 입으면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묘한 상황.
여러모로 커리에게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B스타즈는 커리를 버리고 스트릭렌을 선택했다. 어쩌면 커리에게 오늘은 친정에 대한 복수전일 수도 있다.
현재 삼성은 2승2패로 4위를 기록 중이고, KB스타즈는 2승1패로 3위다. 커리가 복수에 성공한다면 순위는 바뀐다. 반면 KB스타즈가 승리한다면 삼성은 4위 자리에 머물며 상위권 도약에 상당한 버거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3위와 4위의 대결인 동시에 외국인 선수가 친정과의 맞대결을 펼치는 오늘 경기는 의미나 상징적인 측면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명승부가 기대되는 이유다.
과연 모니크 커리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경기는 오늘 저녁 7시에 시작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모니크 커리. 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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