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최악의 출발이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가 개막 3연패에 빠지며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팀이 됐다. 당연히 성적은 최하위다.
KDB생명은 13일 오후 7시 신한은행을 홈코트로 불러들인다. 신한은행은 연고지를 안산에서 인천으로 옮겼다. 홈코트는 도원체육관이다. 그런데 이 체육관이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정비가 덜됐다. 자연스레 떠돌이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이 홈경기 없이 원정경기만 치르는 마지막 날이다.
KDB로서는 지친 기색의 신한은행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필승해법은 무엇이 있을까. 지난 3경기에서 KDB생명은 KB스타즈, 삼성, 하나외환을 차례로 상대했다. 점수 차는 9점, 17점, 3점이었다. 첫 경기에서는 접전을 치르다 3쿼터에서 무너졌고, 두 번째 경기는 모든 면에서 완패를 했다. 하나외환과의 경기는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패하고 말았다.
KDB생명은 선수 구성상 강호로 꼽힌다. 인사이드에 플레잉코치 신정자가 있고, 포워드에는 한채진과 이연화가 있다. 가드 이경은도 건재하다. 외국인선수 테일러와 하지스도 힘을 보탠다. 여기에 김소담과 노현지 김시온 등 신예들도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팀 케미스트리 문제로 볼 수 있다. 좋은 케미스트리로 승리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나쁜 케미스트리라도 이기기만 한다면 차선이 될 수 있다. 그러려면 ‘크레이지 모드’ 선수가 한 명쯤은 나와줘야 한다.
신예 중 그런 선수가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결국은 한채진이나 이경은이 해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둘 중 한 선수의 포텐이 터지고, 나머지 한 명도 받쳐주며 가야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한채진과 이경은에 주목해야 할 경기다.
원정팀 신한은행은 현재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외환에 15점차 대승을 거뒀고, 우리은행에 9점차로 패했지만 삼성에 8점차 승리를 거두며 힘을 냈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신한은행 쪽으로 기우는 경기다. 그러나 신한은행도 아직 완전한 조직력을 갖추지 못했다. 또 부상 선수들이 많다. 조직력을 앞세우는 특유의 신한은행 농구는 3라운드쯤 진행되면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신한은행은 부상을 달고 있는 가드 최윤아아 김규희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한 상태다. 출전시간도 조정이 필요하다. 결국 올라운드플레이어 김단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곽주영은 움직임이 괜찮지만 조은주의 활용도 역시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선수 제시카 브릴랜드와 카리마 크리스마스는 특별한 모습은 아니다. 무난한 선수들이다.
오늘 경기의 키는 김단비와 한채진에 맞춰있다. 이 대결의 승자가 팀 승리를 좌우하게 될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한채진. 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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