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라운드가 시작됐다. 본격적인 레이스다. 홈팀 GS칼텍스 KIXX는 ‘심기일전’이라는 키워드를 들고 코트로 나선다.
이제는 ‘디펜딩챔프’라는 자존심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충격의 개막 4연패 이후 도로공사에 3-1로 승리를 거두며 겨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오늘 연승 가도를 이어가며 애써 살린 분위기를 지켜내야 하는 중요한 상황이다. 만일 오늘 패한다면 다른 팀들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지난 5일 도로공사전에서 GS칼텍스는 쎄라 파반이 30점을 퍼부었다. 모처럼 시원한 활약이었다. 레프트 이소영(11점)과 라이트 표승주(10점)가 좌우에서 받쳐줬고, 센터로 이동한 한송이가 9점을 더하며 관록을 과시했다.
GS칼텍스가 사는 길은 지난 경기처럼 쎄라의 공격이 터지는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활발한 지원사격으로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키야 한다. 쎄라에 블로커 2명이 따라붙었을 때 이소영이나 한송이, 배유나에게는 손쉬운 득점찬스가 보장된다. 이런 상황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쎄라가 경기 초반 투블로커를 앞에 두고 확실한 파워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쎄라가 느슨한 모습을 보일 경우 키가 작은 이소영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결국 오늘의 키는 쎄라에게 달려있다. GS경기에 늘상 따라붙는 한송이의 서브리시브 문제는 동료들도 도와줘야 한다. 목적타는 어느 팀이든 집중되는 선수가 있다. 한송이가 혼자 짐을 지고 가는 것은 버겁다.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2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가 역시 도로공사를 3-1로 잡아내며 분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고무적인 것은 공격수들이 모두 살아났다는 사실이다. 데스티니의 26득점이 고비마다 나왔고, 박정아(11점), 김희진(10점), 유희옥(9점), 채선아(6점)까지 모두 살아났다.
김사니 세터와의 호흡도 차츰 좋아지고 있다. 이정철 감독도 지난 경기 결과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문제는 오늘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IBK는 오늘 승리하며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12점으로 단독 1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물론 현재 1위 흥국생명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일단 선두를 탈환해놓고 선두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두 팀의 지난 10월 22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IBK의 3-0완승이었다. 데스티니가 쎄라를 압도하며 게임을 주도했다. 그러나 IBK는 이날 김희진이 6점으로 막혔다. GS가 범실 28개로 자멸한 성격이었다. 오늘 GS가 범실을 줄인다면 접전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
1세트가 상당히 중요하다. GS나 IBK 모두 분위기는 괜찮다. 코트밸런스를 먼저 잡은 쪽이 경기를 잡아낼 가능성이 높다. 결국 1세트 싸움이다. 더구나 홈팀 GS에게는 지난 1라운드 설욕이라는 숙제도 남아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까지 잡힌다면 ‘올해는 어렵구나’라는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
초반 기싸움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오늘이다. 경기는 오후 5시 평택이충문화센터 체육관에서 열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GS칼텍스 선수들. KOVO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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