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14~2015 NH농협 V리그 1라운드가 마무리 됐다. 여자부는 판도 변화가 느껴졌다. 아직 단 한 차례의 만남이었지만 꾸준함과 기복의 차이는 확연했다.
우선 흥국생명의 1위 등극에 시선이 간다. 박미희 감독 체제로 팀 정비에 나선 흥국생명은 수비조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특정 선수를 거론할 필요 없이 전반적으로 수비 때 움직임이 달라졌다는 것. 결국 여자배구의 승패좌우요소인 서브리시브에 공을 들인 박미희 감독의 성공으로 1라운드는 결론 낼 수 있다.
여기에 흥국생명은 거물급 신인 이재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직 선명여고 3학년생인 이재영은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출전하느라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출전할 때마다 강타를 퍼부으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떠올랐다. 김연경 이후 오랜만에 나온 대형신인이다. 플레이스타일을 보고 있으면 신인이 아닌 중고참 같은 느낌이 들 만큼 여유로워 보인다.
흥국생명은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1라운드를 4승1패로 끝냈다. 승점 11점으로 단독선두다. 특히 초반 활약을 펼치던 주예나의 부상 공백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박성희 또한 맹활약을 보였다. 센터라인의 김혜진과 김수지도 번갈아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세터 조송화도 업그레이드됐다. 자꾸 코트에 나서고 싶은 현재 팀 분위기다. 2라운드에서도 꾸준함을 이어간다면 선두수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3승2패를 거둔 IBK기업은행이 차지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IBK는 1라운드에서 2연승과 2연패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러나 10일 도로공사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2위로 점프했다. 분위기를 돌린 만큼 2라운드가 기대된다.
현대건설도 같은 3승2패를 기록했지만 승점 8점으로 3위를 마크했다. 양철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새로 팀을 정비했다. 지난 시즌 1라운드 1승4패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폴리가 앞장서는 가운데 센터 양효진, 레프트 황연주의 공격은 위력적이었다. 반면 범실로 인한 기복이 문제였다. 이 과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KGC인삼공사는 2승3패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승점은 7점. 초반 IBK와 도로공사에 2연패를 당했지만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을 차례로 잡아내며 세 번째 경기부터 치고 가겠다던 이성희 감독의 구상은 현실이 됐다. 그러나 1라운드 마지막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잡히고 말았다. 1세트를 놓치며 흐름을 내줬다. KGC는 조이스와 백목화를 받쳐줄 공격수가 아쉽다. 한 명만 확실하게 떠올라준다면 큰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다.
도로공사는 2승3패를 했지만 승점 5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첫 경기에서 KGC를 힘겹게 잡아낸 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에 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현대건설을 3-1로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10일 IBK전에서 1세트를 여유있게 따낸 뒤 역전패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니콜을 받쳐줄 공격첨병이 필요한 상태다.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는 1승4패로 꼴찌로 쳐졌다. 상상 못한 결과다. 승점은 5점이다. 속절없는 개막 4연패 이후 도로공사를 잡아내며 1라운드 전패는 겨우 피했다. 외국인선수 쎄라의 파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레프트 이소영이 분전했다. 한송이는 센터로 변신을 꾀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이선구 감독의 지략이 2라운드에서는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흥국생명 선수들. KOVO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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