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야구 KBO
캡틴 최형우, 승부 가른 역전 끝내기
홍성욱 | 2014.11.11 06:25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캡틴 최형우의 위력은 마지막에 터져나왔다. 9회 투아웃까지 패색이 드리웠지만 단숨에 승자와 패자는 뒤바뀌었다.

 

2014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 0-1로 뒤진 9회말 2사 1,3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타석에 섰다. 투수는 손승락. 8회말 무사 만루를 잠재운 넥센의 수호신이었다.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슬라이더가 떨어졌다. 최형우는 오른발을 들었다 내리며 정확하게 받아쳤다. 타구는 1루수와 1루 베이스 사이를 꿰뚫고 담장까지 굴러갔다.

 

이미 3루 주자 나바로는 만세를 부르며 홈으로 선착했다. 문제는 역전주자인 1루 대주자 김헌곤이었다. 2사 상황이라 ‘딱’소리와 함께 김헌곤은 질주를 시작했다.

 

넥센 우익수 유한준은 담장을 맞고 튀어나오는 타구를 다급하게 잡아 쏜살같이 중계플레이를 펼쳤다. 그 사이 김헌곤은 3루를 돌아 홈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이미 홈으로 들어온 나바로와 후속타자로 대기 타석에 있던 이승엽은 슬라이딩 사인을 보내며 질주를 독려하고 있었다.

 

포수 박동원의 미트에 공은 빨려 들었고, 태그를 하려고 돌아서는 순간 옆으로 비껴들어간 김헌곤의 슬라이딩이 간발의 차로 빨랐다. 경기 종료.

 

김헌곤을 맞이한 이승엽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눈 뒤 어깨동무를 한 채로 끝내기안타의 주인공 최형우를 향해 달려갔다.

 

2루에 안착해 홈상황을 바라보던 최형우는 세이프 순간 환호하며 두 팔을 하늘로 뻗었다. 동료들은 최형우를 향해 뛰어나왔다. 넥센 투수 손승락은 고개를 숙인 채 한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드라마 같은 한국시리즈 5차전이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최형우.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