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지난 10월 22일 여자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신한은행에 64-57로 승리했다. 이 데이터를 오늘 펼쳐지는 실전에서 어떻게 참고해야 할까.
당시 활약했던 선수들을 득점 기록으로 살펴보면 삼성에서는 모니크 커리(14점)와 켈리 케인(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신한은행은 곽주영(17점)과 제시카 브릴랜드(12점)에 이어 조은주(10점)까지 3명이 활약했다. 신한은행은 외국인선수가 한 명만 출전했었다.
두 팀의 개막 이후 성적은 1승1패로 같다. 삼성은 우리은행에 56-60으로 패한 뒤, KDB생명을 63-46으로 대파하고 분위기를 살렸다. 신한은행은 하나외환에 75-60으로 대승을 거둔 뒤, 우리은행에는 53-62로 패했다. 우리은행과의 대결이 공통점이다. 삼성은 20점까지 뒤지다 막판 추격전을 펼쳤고, 신한은행은 초반에 앞서가다 뒷심에서 밀렸다.
삼성은 올 시즌 팀 컬러가 바뀌었다. 모니크 커리가 들어오면서 해결사 노릇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커리의 스타일은 아직 팀과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 혼자 볼을 잡고 인사이드로 끌고 들어가는 습성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외곽을 노리며 패스도 해주는 가운데 안쪽을 파고들어야 커리는 강력한 존재로 부상한다. 돌파위주로 파울을 노린다면 답이 없다.
아직까지는 이미선의 삼성이다. 이미선이 조율을 해주며 야전사령관 노릇을 해줘야 한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하나와 더불어 동변상련의 마음을 아는 고아라까지 두 선수가 외곽에서의 활약과 함께 찰거머리 수비를 붙어줘야 승산이 있다.
삼성은 유니폼을 갈아입은 허윤자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 개막전 때부터 몸은 풀었지만 트레이너의 만류로 출전하지 않았다. KDB전에서도 스코어가 벌어져 무리하지 않았다. 오늘은 경우에 따라 코트에 모습을 보이겠지만 긴 시간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허윤자의 출전여부가 변수인 것은 신한은행에 장신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옵션이 다양한 팀이다. 하은주가 나설 경우와 벤치에 있을 때 경기 운용이 달라진다. 여기에 기량이 만개한 곽주영과 올라운드 플레이어 조은주가 포진하고 있다. 삼성에서 장신 포워드 라인에 대한 대비가 약할 경우 확실한 비교우위를 가진다.
다만 신한은행은 가드인 최윤아와 김규희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점이 걸린다. 공수의 핵인 두 선수의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기에 김단비가 돌파로 해결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신한은행 특유의 촘촘한 수비라인도 헐거워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백중세라지만 삼성은 신한은행에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진출했던 신한은행에게 올시즌 강한 모습을 보이려면 오늘 1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부터 풀어내야 한다.
하은주가 나섰을 때 켈리 케인이 수비를 간다면 브릴랜드나 크리스마스에 대한 삼성의 대응이 어떻게 나올지가 포인트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박하나와 고아라의 활약이다. 3점포를 기대하는 식스맨 최희진까지 세 명이 기본적인 활약을 펼쳐준다는 전제하의 밑그림이다. 이 세 명이 제 역할을 못했을 때는 커리에 의존하거나, 상대가 연이은 범실을 하는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시작과 함께 박하나와 고아라에 초점을 맞춰보면 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박하나. 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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