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시즌 개막 후 2연패. 공동 5위로 쳐진 팀들끼리 맞붙는다. 이기면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고, 지면 3연패와 함께 꼴찌로 추락한다.
8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는 2014~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홈팀 KDB생명은 두 경기를 통해 암울한 출발을 보여줬다. KB스타즈에 61-70으로 패했고, 삼성생명에는 46-63으로 무너졌다.
하루를 쉬고 다시 경기에 나서는 만큼 빨리 충격에서 벗어나야 한다. 46득점은 KDB생명의 선수 구성상 눈을 의심케 하는 숫자다. 이런 결과가 나온 원인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일단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는 점에서 총체적난국으로 보는 것이 옳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측면에서는 가드 이경은을 중심으로 하는 패턴플레이를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은 패턴에 의한 공격이 적고, 아이솔레이션이나 급박하게 던지는 슛에 의존했다. 원래의 공격루트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이경은이 볼을 쥐고 있을 때 나머지 4명이 서있는 현상은 시도 때도 없이 발생했다. 결국 이경은은 한채진에게 줬다가 다시 공을 받은 뒤 다음 플레이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간은 흘렀고, 마음은 쫓겼다. 신정자는 볼을 만질 기회도 줄었다. 움직이지 않는 한 답이 없다는 얘기다.
KDB생명이 화려한 면면과 다르게 성적이 쳐지는 원인은 신구조화의 실패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신진그룹이 올라오고는 있지만 주전자리를 꿰차며 확실하게 밀고 들어오는 선수가 없다. 그나마 김소담의 출전 시간이 늘고 있지만 아직은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들쭉날쭉한 활약이다. 팀이 힘들 때 승리를 끌어주는 활약이 필요하다.
키가 큰 외국인선수 테일러나 3점슛이 좋은 하지스 역시 고공플레이나 돌파 등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도저도 아니면 용병싸움에서 10점 이상을 손해볼 수 있다.
하나외환의 사정은 조금 나은 편이다. 4일 KB스타즈에 67-71로 패했지만 가능성은 보여줬다. 김정은이 주포로 건재했고, 포워드 백지은이 10점을 거들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홍보람은 수비의 공헌도가 큰 선수다. 공격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한다면 상당한 기여다.
신지현과 강이슬의 성장에도 눈이 간다. 외국인선수 토마스도 점점 코트에 적응하고 있다. 1라운드 1순위 선수다. 가드 심스의 스피드와 파워넘치는 플레이는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분위기나 체력 면에서 하나외환이 유리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KDB생명이 가진 저력을 어떻게 코트에서 쏟아내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신정자와 이연화가 근심에찬 표정으로 앉아있다. 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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