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후쿠오카(일본), 홍성욱 기자] 7푼 1리 타자가 어김없이 선발로 출전한다. 이유는 수비 때문이다. 도대체 얼마나 수비를 잘 하면 이 선수를 한신의 와다 감독은 중용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재팬시리즈 5차전에서 확실하게 증명했다. 바로 한신의 중견수 야마토 얘기다. 야마토는 한신에서 중요한 선수다. 수비로 말이다. 중견수인 그는 수비수의 3대 조건을 모두 가졌다.
빠른 발과 동물적인 타구 판단력, 여기에 강한 어깨까지 지녔다. 특히 다이빙 캐치는 야마토의 전매 특허다.
야마토는 30일 후쿠오카시 야후돔에서 열린 재팬시리즈 5차전에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는 큰 몫을 해냈다.
3회말 2사 2,3루 위기 때 소프트뱅크 2번 타자 아카시 겐지가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중견수가 안전하게 원바운드로 잡아야 하는 타구였다. 그러나 야마토에게는 아니었다. 전력질주로 전진하더니 앞으로 몸을 날리며 슬라이딩캐치를 해냈다. 만일 빠졌다면 3루와 2루주자는 물론, 발빠른 아카시도 홈까지 파고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야마토의 호수비 덕에 한신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 뿐만이 아니다. 6회말 우치카와 세이치와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2,3루 위기에서 야마토는 또 한 번 놀라운 수비를 보여줬다. 나카무라 아키라가 때린 중견수 키를 넘는 확실한 2루타성 타구를 걷어냈다. 타구가 빨랫줄을 그리며 날아갔기에 2루타인지 3루타인지를 예상했지만 야마토는 이번에도 믿기지 않는 수비 능력을 과시했다.
한신은 야마토의 호수비 덕분에 4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야마토가 수비를 마치고 늠름하게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오자 한신 선수들은 모두 나와 그를 하이파이브로 반겼다. 비록 타석에서는 큰 기여를 하지 못했지만 수비 하나 만큼은 최고였다. 개선장군이 된 야마토였다.
그가 왜 7푼 1리의 타율에도 불구하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현재 경기는 7회말이 진행중인 가운데 두 팀은 0-0으로 맞서고 있다. 한신 입장에서는 야마토의 수비 덕분인 셈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0번 야마토(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동료들과 몸을 풀고 있다. OSEN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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