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후쿠오카(일본), 홍성욱 기자] 이대호가 재팬시리즈 5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대호는 29일 재팬시리즈 4차전에서 타격 도중 손목부상을 당했다. 상황에 따라 출전이 힘들수도 있었지만 진통제를 맞고,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채 타격 훈련에 임했다.
평소 훈련처럼 러닝과 캐치볼로 몸을 풀었지만 토마시노 세이지 코치가 주관하는 수비훈련은 생략했다.
타격 훈련에 임하기 전 이대호는 기자와 만나 “타격을 해보고 나서 최종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베팅 케이지에서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각을 조율한 이대호는 후지이 야스오 코치와 몇 마디를 주고 받은 뒤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며 기자를 향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이대호의 타격을 주관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후지이 야스오 타격코치는 “이대호가 괜찮다고 했다. 나올거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은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결정하는 만큼 확정이라 말하지 않았던 것.
후지이 야스오 코치는 “이대호는 랜디 메신저에 강했다. 특히 직구는 물론이고, 그의 슬라이더에 잘 대응했다”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대호는 롯데 시절 깁스를 풀고 경기에 출전했을 만큼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한 선수다. 오늘도 진통제 투여에 붕대까지 감은 손으로 방망이를 잡는다. 대단한 정신력이다.
이대호는 구단 관계자와의 미팅 때도 “마지막이다. 중요한 경기다. 출전하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오늘 승리하면 소프트뱅크는 재팬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다. 이대호가 필드에 있느냐 아니면 벤치에 있느냐는 차원이 다르다. 1년 내내 고생한 결실을 필드에서 누린다면 최고의 영광이다.
더구나 손목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고시엔으로 넘어갈 경우 센트럴리그 룰에 따라 경기를 펼치기에 지명타자 제도도 없다. 결국 오늘 우승을 확정 짓는 것이 이대호에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재팬시리즈 5차전은 잠시 뒤인 오후 6시30분에 시작된다. 소프트뱅크 셋츠 타다시와 한신 랜디 메신저의 선발 대결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대호. OSEN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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