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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해 샌프란시스코는 강했다···범가너가 시작해 범가너가 끝낸 월드시리즈
허진우 | 2014.10.30 14:15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짝수해 샌프란시스코는 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과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에도 챔피언에 오르며 짝수해 우승이라는 기분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우승 최고 수훈갑은 단연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다. 범가너는 1차전과 5차전 승리를 따낸 데 이어 7차전에도 구원 등판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3-2 승리를 일궈냈다.

30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7차전.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가운데 5회 말 범가너가 마운드에 올랐다. 5차전 완봉승 후 3일 만의 등판이었으나 캔자스시티 타선에 월드시리즈 범가너는 그야말로 공략불가였다.

시작은 불안했다. 첫 타자 인판테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주춤했다. 하지만 이후 범가너는 9회 말 2사까지 15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놓고 고든에게 안타를 맞고 2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페레스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환호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을 확정한 순간. 범가너가 이번 월드시리즈 3승째를 따내는 순간이기도 했다. 월드시리즈에 강한 범가너는 올 월드시리즈 3경기 3승 20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43을 기록하며 통산 월드시리즈 5경기 36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25을 기록하게 됐다. 범가너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에서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역대 26번째 투수 MVP.

그야말로 이번 포스트시즌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의 영웅이었다. 포스트시즌 52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이닝 신기록(종전 48과 3분의 1이닝·커트 실링)을 세우며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 포스트시즌 범가너는 7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유일한 패전을 기록한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도 범가너는 7이닝 2자책으로 잘 던졌다. 통산 포스트시즌 14경기 7승3패 평균자책점 2.14로 가을에 강한 투수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초 무사 만루에서 모스와 크로포드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앞서갔다. 하지만 2회 말 캔자스시티의 반격으로 2-2 동점이 된 가운데 맞은 4회 초 1사 1·3루에서 나온 모스의 적시타로 앞서갔고,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타선에서는 파블로 산도발이 맹활약했다. 3타수 3안타 몸에 맞는 볼 1개로 2득점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26안타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은 또하나의 훈장이었다.

캔자스시티 불펜 삼총사 에레라-데이비스-홀랜드는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9탈삼진으로 제몫을 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알렉스 고든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올 포스트시즌 캔자스시티의 돌풍을 주도했던 호스머와 무스타커스가 각각 4타수 무안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또다시 정상에 오르며 역대 6번째 와일드카드 우승팀이 됐고, 10연속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 기록도 이어갔다. 캔자스시티로서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좌절됐지만 스몰마켓 팀으로 포스트시즌 승승장구하며 돌풍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 만하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샌프란시스코 범가너, OSEN]

허진우  zzzmaster@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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