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후쿠오카(일본), 홍성욱 기자] ‘우승 확정이냐?’ 아니면 ‘오사카로 U턴이냐?’를 놓고 혈투가 펼쳐진다.
오늘 저녁 6시30분 후쿠오카시 야후오크돔에서는 재팬시리즈 5차전 경기가 열린다. 홈팀 소프트뱅크는 3승1패로 앞서있다. 클럽 하우스에는 이미 샴페인이 준비됐다. 홈팬들의 박수 속에 야후돔에서 우승축포를 쏘아올리겠다는 각오다.
한신은 1승 이후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오늘 기사회생에 성공한다면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6차전과 7차전을 통해 대역전극을 꿈꿀 수 있다.
일단 관심은 이대호의 출전 여부다. 전날 첫 타석 때 파울 타격과 헛스윙 등 두 차례 스윙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 통증을 느낀 뒤, 4회초를 앞둔 공수교대 때 교체된 이대호다.
오후 2시 이대호가 야구장에 나와서 몸 상태에 대한 면밀한 체킹 및 의견조율을 마친 뒤 최종 출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출전 가능성이 좀더 높지만 만일 이대호가 4번 자리에서 빠질 경우, 타선의 무게감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 어제 입증됐다.
혼다 유이치가 대신했지만 5회말 1사 1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7회말 2사 1,3루에서도 무기력한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대호의 출전 여부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공격력에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9일 4차전에서 끝내기 3점포를 허용한 오승환의 명예회복 등판 여부도 관심사다.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의 홈런과 호수비로 2차전을 잡아낸 뒤, 후쿠오카로 기분 좋게 돌아왔다면 한신도 오승환의 세이브와 함께 고시엔으로 향해야 시리즈 후반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일단 선발 투수가 경기를 잘 끌고 가야 한다. 예상외의 대결이 펼쳐진다. 소프트뱅크가 선발 운용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인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1차전 선발이었던 제이슨 스탠드리지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셋츠 타다시를 올리기로 했다. 반면 한신은 1차전 선발인 랜디 메신저를 다시 올린다.
소프트뱅크 선발 셋츠 타다시는 2009년 입단해 2012년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던 투수다. 2013년 WBC때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도 입었다. 그러나 니혼햄과의 파이널스테이지 3차전에서는 2이닝 7실점으로 맥없이 무너졌었다. 오늘 경기가 팀이나 그에게 중요하다.
소프트뱅크는 여유도 있다. 만일 오늘 패한다 해도 제이슨 스탠드리지와 다케다 쇼타가 대기하고 있다. 오토나리 겐지도 고시엔에서 출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7차전까지 대비는 끝난 상태다. 선발의 두께에서 이미 확실한 우위를 점한 소프트뱅크다.
반면 한신은 랜디 메신저가 고독하게 마운드를 지켜야 한다. 한신의 최고 시나리오는 메신저가 경기를 끝내주거나 불펜 없이 오승환에게 공을 넘겨주는 것이다.
올 시즌 성적에서는 센트럴리그 다승왕 메신저가 13승 10패(평균자책점 3,20)로 셋츠의 10승 8패(3.90)보다 앞섰다. 메신저는 재팬시리즈 1차전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대호. OSEN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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