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후쿠오카(일본), 홍성욱 기자] 지금 일본야구팬들의 관심은 자국의 재팬시리즈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로 양분되고 있다. 재팬시리즈는 인기 팀 한신이 진출해있고, 월드시리즈에도 일본대표팀 출신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가 캔자스시티에서 뛰고 있어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두 시리즈를 비교하는 칼럼 속에 오승환이 언급돼 화제다. 일본의 온라인 매체 <스포르티바>의 야구 칼럼리스트 시마무라 세이야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한신 타이거스의 공통점 속에서 오승환을 찾아볼 수 있다”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마무라는 “오승환을 중심으로한 한신 불펜, 캔자스시티는 켈빈 에레라-웨이드 데이비스-그렉 홀랜드로 연결되는 불펜이 있다”며 두 팀을 비슷한 맥락에서 비교했다.
한신은 올해 39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마무리 후쿠하라 시노부는 15세이브였다. 캔자스시티 역시 철벽불펜으로 월드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두 팀에게 불펜은 중요하다. 한신은 올해 팀 홈런 94개를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6팀 가운데 5위다. 캔자스시티 역시 팀 홈런 85개로 메이저리그 꼴찌다. 확실한 대포 한방보다 지키는 야구로 성적을 냈다.
캔자스시티와 한신의 공통점을 언급한 그의 바람과 달리 한신 불펜은 1차전 승리 이후 신통치 못한 상태다. 2차전부터 4차전까지 내리 패했다. 2차전은 타카미야 가츠야와 안도 유야에 이어 마쓰다 료마를 투입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3차전은 다카미야 가츠야와 안도 유야가 실점하며 승부가 소프트뱅크 쪽으로 기울었다.
4차전에서는 오승환의 투입시기를 놓쳤다. 결국 연장 10회말 1사 1,2루에서 황급히 오승환을 올렸다가 끝내기 3점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사실 캔자스시티와 한신의 공통점 논의가 가능한 것은 두 팀의 묘한 운명 때문이다. 두 팀은 1985년 각각 월드시리즈와 재팬시리즈를 제패했다. 우연의 일치로 이후 암흑기를 거쳤다. 특히 한신은 우승 이후 15년간 10번이나 최하위에 머물렀다. 캔자스시티 역시 우승 이후 올해가 첫 가을야구다.
한신과 캔자스시티의 평행이론은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캔자스시티는 집중력과 응집력으로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한신은 1차전 승리 이후 3연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한편 시마무라는 “캔자스시티가 우승하면, 한신도 우승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표시했다. 닮은 꼴 두 팀의 행보가 비슷한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미다. 과연 그의 바람이 현실로 드러날 수 있을까. 먼저 오전 9시에 열리는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의 결과부터 지켜봐야 할 듯 싶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오승환. OSEN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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