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후쿠오카(일본), 홍성욱 기자] 벌써 재팬시리즈 3차전이다. 이번에는 장소를 바꿨다. 1차전과 2차전은 한신의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에서 열렸고, 3차전부터는 소프트뱅크의 홈구장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고 있다.
그런데 현장의 응원분위기가 사뭇다르다. 지난번 고시엔구장이 일방적인 한신 응원 일색이었다면 야후돔은 대등한 응원전 양상이다. 요미우리와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팬이 많은 구단인 한신의 전국구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프로야구의 경우 원정 팬들은 외야응원석을 미리 배정받는다. 고시엔구장에서는 외야 상단 3블록에만 소프트뱅크 원정팬들이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자리를 잡았다. 야후돔의 경우 보통 정규 시즌 때는 다른 팀들은 2블록을 배정받는다. 그러나 한신은 5블록을 배정받았다. 흰색과 노랑색, 초록색 유니폼을 나눠 입은 한신 팬들이 몰려 앉아 응원전을 펼쳤다.
넘치는 한신 팬들은 외야석 5블록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3루쪽 외야석은 70퍼센트 이상이 한신 팬들이었고, 내야석에도 곳곳마다 한신 팬들이 자리했다. 물론 소프트뱅크 홈팬들이 많은 수를 차지했지만 응원전에서 밀리지 않는 한신이었다.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한신 선수들이 소개되자 3루쪽 내외야 관중석의 환호는 대단했다. 한신 선수들이 굳이 원정으로 느끼지 않을 만큼 많은 숫자였다. 한국으로 따지면 고시엔구장이 사직구장인 셈이었고, 야후돔은 잠실구장에 비유할 수 있었다.
이대호는 고시엔에서 열린 2차전을 앞두고 “여기 오면 사직구장 같은 느낌이 든다. 일방적인 응원이다. 응원에 기가 눌리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8일 야후돔에서 열린 3차전을 앞두고는 “홈구장에 오니 편하다. 우리 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아서 좋다”고 미소를 보였다.
어느 구장을 가도 응원의 힘은 대단하다. 팬들의 성원과 박수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이대호는 2차전에서 홈런을 날리며 고시엔 구장을 침묵에 빠뜨렸다. 그러나 오늘 3차전에서는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모두 안타를 터뜨리며 홈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재팬시리즈 3차전이 진행중인 야후돔. 외야 3루 쪽과 1루쪽이 색깔로 구분된다.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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