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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2] 이대호 홈런 한 방에 고요해진 고시엔구장
홍성윽 | 2014.10.26 19:26


[스포츠타임스=니시노미야(일본), 홍성욱 기자] ‘딱’ 소리와 함께 ‘와우’하는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4회초 이대호의 타구에 4만7천 관중이 꽉 들어찬 고시엔구장에선 쭉쭉 뻗는 타구가 어디에 떨어질 것인지를 초조하게 주시했다.

 

결과는 장쾌한 홈런이었다. 고시엔구장 왼쪽 담장을 넘기는 깨끗한 솔로 홈런. 소프트뱅크가 2-0으로 앞서 나가는 순간이었다. 한신 선발 노미 아츠시가 던진 131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외야스탠드에 꽂아버리는 순간 스탠드는 조용해졌다. 외야 상단 단 3블록에만 모여 응원하던 소프트뱅크 원정응원단의 응원 소리만이 고시엔에 울려퍼졌다. “홈런 홈런 이대호~ 홈런홈런 이대호~”라는 응원구호에는 기가 살아 있었다. 3%가 97%를 압도하는 분위기였다.

 

가볍게 다이아몬드를 돌아 3루쪽 더그아웃으로 개선한 이대호는 아키야마 감독과 먼저 하이파이브를 한 뒤 동료들과 차례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마지막은 야나기타 유키와의 세리모니가 있었다. 더그아웃 자리로 와서도 코치들과 동료 선수들 그리고 지원스태프 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이대호의 등을 두드리며 축하해줬다.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이대호가 재팬시리즈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이대호의 이 홈런은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2점으로 늘려주는 귀중한 점수였다. 점수를 차곡차곡 모아간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컸다.

 

4회초 공격이 끝난 뒤 4회말 수비위치로 이대호가 성큼성큼 뛰어나가자 소프트뱅크 원정 응원석에서는 또다시 “이대호~ 이대호~”라는 응원구호가 터져나왔다. 이대호는 1루 수비위치에 도착한 뒤, 좌익수 쪽 응원단을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를 보냈다. 응원석에서는 큰 박수가 나왔다.

 

한신 팬들은 이대호의 한 방에 기가 죽었다. 오승환에만 익숙해있던 한신 팬들에게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또 한 번 각인시키는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대호. OSEN 이대선 기자]

 

홍성윽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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