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드디어 재팬시리즈가 시작된다. 25일 오후 6시 15분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승환의 한신 타이거스가 맞붙는다.
1,2,6,7차전은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리고 3,4,56차전은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다. 재팬시리즈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팀이 번갈아 1차전을 시작한다.
당초 재팬시리즈를 앞두고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예고선발을 거절할 것으로 보였으나 24일 감독자 회의에서 예고선발제를 시행키로 한신 와다 유타카 감독과 합의했다.
소프트뱅크는 1차전에 외국인투수 제이슨 스탠드리지를 내보낸다. 올 시즌 11승 8패(평균자책점 3.30)를 기록했고, 한신 전에서 1승을 거뒀다. 9이닝 3피안타 6탈삼진으로 완봉승이었다.
이에 맞서는 한신은 랜디 메신저를 올린다. 올 시즌 13승10패(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고,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2경기에서 2패로 부진했다. 11이닝 13피안타 2피홈런 13탈삼진이었다. 특히 이대호에게 5월 23일 교류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인바 있다.
다만 한신은 요미우리와의 클라이막스 파이널스테이지 4경기에서 팀 타율 0.28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휴식일이 길었지만 감각을 유지했다면 스탠드리지에게 복수전을 펼칠 수도 있다.
한신 타선의 키는 니시오카 쓰요시가 쥐고 있다. 클라이막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부터 팀 타선을 이끌며 재팬시리즈까지 왔다. 그의 출루 여부에 따라 도리타니 다카시-마우로 고메즈-맷 머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폭발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는 1번 타자로 누구를 세울 것인지가 궁금한 상태다. 시즌 초반은 혼다 유이치로 시작했지만 부상으로 제외된 뒤, 나카무라 아키라가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나카무라가 시즌 막판 부진하자 클라이막스 시리즈에서는 야나기타 유키로 1번 타순을 가져간 아키야마 감독이다. 과연 재팬시리즈에서도 1번 타순에 야니기타를 고수할지가 관심사다.
1차전은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 18일에 재팬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한신은 꼭 일주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5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쉬고 난 뒤 첫 경기라 흐름을 빨리 타는 쪽으로 분위기는 넘어갈 수밖에 없다.
한신은 요미우리와 4경기를 모두 가뿐하게 승리했다.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술술 풀렸다. 마무리 오승환은 언제나 승부의 끝을 장식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살얼음판을 걸었다. 시즌 막판 1승9패 분위기를 클라이막스 시리즈에서도 반전시키지 못했다. 힙겨운 승부를 계속 이어왔다. 재팬시리즈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계속될지, 아니면 반대의 상황이 나타날지 이래저래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최고의 주목거리다. 일단 이대호의 손에 성사여부가 달려있다. 지난 5월23일처럼 이대호가 한 방을 터뜨린다면 오승환의 출격 자체가 봉쇄된다. 그러나 경기가 치열한 접전으로 흐른다면 절대절명의 순간에 두 선수가 만날 수 있다.
하나는 웃고, 하나는 울어야 하는 비정한 상황이겠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란 없는 법.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끼리 일본 야구 최고의 무대에서 자웅을 겨루는 모습은 결과를 떠나 만났다는 상황 자체에 의미가 둘 수 있다.
기다렸던 승부는 25일 오후 6시 15분에 시작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대호와 오승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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