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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쏟아지는 FA 88명…한국 선수 자리는?
서영원 | 2014.10.24 07:41


[스포츠타임스=서영원 기자]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가운데 내일부터 재팬시리즈를 치르는 소프트뱅크와 한신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구단은 내년 시즌 체제로 전환했다.

 

재팬시리즈에 진출한 두 팀도 전력보강 등 스태프 들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22일 FA(자유계약선수) 명단이 발표됐고, 23일에는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부족한 전력을 보충하며 구단의 미래를 내다보는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것. 주목을 끄는 부분은 FA 선수들이다. 일본진출을 고려중인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22일 자유계약선수(FA) 88명을 발표했다. 일본 국내 FA가 26명이고, 해외 FA가 62명이다. 일본 국내 FA는 8시즌을 뛴 선수들이고, 해외 FA는 9시즌 동안 출전한 선수들이다. 인원이 많고, 대어급 선수들이 많아 연쇄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더구나 7시즌을 마친 선수들이 2년 계약 후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상황은 더욱 복잡한 양상이다.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는 3루수 마츠다 노부히로(타율 0.301, 18홈런), 2루수 혼다 유이치(타율 0.291)등 4명이 FA 대상자다. 3번 타자인 우치카와 세이치도 해외 진출길이 열려 있는 상태다. 부자구단 소프트뱅크지만 이들을 모두 잡으려면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2위 팀인 오릭스도 FA로 골머리다.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16승 5패 평균자책점 1.98)는 벌써부터 요미우리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4년간 20억엔(약 200억원)을 베팅할 것으로 전해져 오릭스는 에이스를 잃을 처지다. 여기에 퍼시픽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던 히라노 요시히사(1승6패 8홀드 40세이브)도 FA인 만큼 오릭스의 집안단속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팀내 1선발 혹은 2선발 선수들도 FA시장에 나왔다. 지바롯데 마린스의 나루세 요시히사(9승 11패, 평균자책점 4.67), 세이부 라이온스의 기시 타카유키(13승 4패, 평균자책점 2.51), 한신 타이거스의 노미 아츠시(9승 13패, 평균자책점 3.99), 주니치 드래곤스의 야마이 다이스케(13승 5패, 평균자책점 3.21) 등 4명이다.

 

일단 주니치는 야마이를 붙잡을 계획이다. 오치아이 히로미츠 단장은 육성을 중시하고 있다. 야마이와는 재계약을 하고, 즉시전력감 선수를 키우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 주니치는 23일 열린 드래프트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일본대표팀 멤버 3명을 지명하기도 했다.

 

세이부 역시 선발요원인 기시를 붙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대만출신 궈진린을 영입하며, 추가적인 외국인 투수에 대한 영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히로시마 도요카프, 니혼햄 파이터스 등 3개 구단은 자금여력이 없다. FA 보다는 선수 키우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거액의 외국인 선수 역시 영입도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

 

디펜딩챔피언이었다가 올해 꼴찌로 곤두박질친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안방마님 시마 모토히로가 FA로 풀린다. 시마를 설득시키기 위해선 투수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올해 라쿠텐은 노리모토 타카히로(14승 10패, 평균자책점 3.02)와 가라시마 와타루(8승 13패 평균자책점 3.79) 등 선발 2명을 제외하고는 난타 당했다. 미국으로 떠난 다나카 마사히로의 공백을 처절하게 느꼈다.

 

라쿠텐은 일본은 물론이고 해외 선수들에게도 손길을 뻗치고 있다. 한국 투수들 영입에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은 지바롯데 나루세에 대한 관심을 이미 표했다. 오승환을 비롯, 선발 랜디 메신저, 타선의 마우로 고메스, 멧 머튼을 내년전력에 포함하고 있다. 한국선수가 2년 연속 한신에 입단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다.

 

한신의 라이벌 요미우리는 불펜 니시무라 켄타로(4승 4패, 16홀드 6세이브)만 잡으면 내부단속은 끝난다. 큰 시장에 뛰어들어 쌍끌이모드로 나설 수 있다. <니칸스포츠>는 “요미우리는 이미 거액의 돈을 지갑에 채워 넣었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늘 그랬듯이 FA시장의 큰 손인 만큼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가운데 한국 선수가 갈 곳은 현재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일단 일본 내부 FA들이 정리되는 시점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본격적으로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와 오승환이 소속팀을 재팬시리즈까지 이끈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의 메리트는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일본 구단의 해외담당 스카우터 들은 한국 주요 선수들의 상황을 철저히 분석해놓은 상태다. 좋은 선수를 무조건 데려가는 것이 아닌 꼭 필요한 선수를 영입한다는 원칙하에 움직이고 있다. 어떤 선수가 대한해협을 건널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서영원 기자 yeongwon@thesportstimes.co.kr

 

[사진=이대호와 오승환. OSEN]

서영원  yeongwon@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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