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짝수해 포스트시즌 샌프란시스코는 강했다. 연승 행진을 벌이며 올 포스트시즌 신데렐라로 떠오른 캔자스시티도 쉽게 넘어섰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한국시간) 커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선발 범가너는 7이닝 1실점으로 캔자스시티 타선을 틀어막았고, 산도발과 펜스는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을 합작하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차전 승리로 또한번 짝수해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역대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63.3%다. 최근 10년으로 좁히며 90%에 달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작부터 캔자스시티를 몰아붙였다. 1회 초 블랑코와 포지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산도발의 1타점 2루타가 나왔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펜스의 홈런이 나오며 단숨에 3-0으로 달아났다. 3-0이던 4회 초에는 헌터의 2루타와 벨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모스의 적시타가 나왔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블랑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차를 5-0으로 벌렸다.
올 포스트시즌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범가너가 승리투수가 되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범가너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7-0이던 7회 말 2사 뒤 페레스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실점. 월드시리즈 21이닝, 포스트시즌 원정 33과 3분의 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지는 아쉬움은 승리로 달랬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아오키와 호스머 등이 4타수 무안타, 케인과 고든이 각각 2타수와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0-3이던 3회 말 상대 실책에 편승해 만든 무사 2·3루에서 득점하지 못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선발 쉴즈 역시 3이닝 7피안타 5실점 부진으로 불펜에 부담만 줬다.
23일 열리는 2차전에 샌프란시스코는 제이크 피비를, 캔자스시티는 요다노 벤추라를 선발 등판시킨다.
피비는 올시즌 32경기 7승12패 평균자책점 3.73이나 7승 중 6승을 8월 이후 거뒀고, 그 기간 평균자책점이 1.64로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포스트시즌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 중.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나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4이닝 2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통산 월드시리즈는 보스턴 소속이던 지난해 1경기 선발 등판해 4이닝 2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캔자스시티 선발 벤추라는 그야말로 올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한 신인과 다름없는 투수다. 올시즌 31경1경기 14승10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이 됐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올해가 처음. 오클랜드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불펜 등판해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LA에인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티모어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5와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하는 등 들쭉날쭉하다. 포스트시즌 3경기 승패는 없고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 중이다.
캔자스시티는 연승 중단 충격을 빨리 잊어야 하는 게 숙제. 그나마 에레라, 데이비스, 홀랜드로 이어지는 승리불펜이 건재하다는 점은 긍정요소다.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캔자스시티의 불펜이 부담스럽다. 1차전처럼 선발 공략에 성공하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지만 경기 후반까지 박빙흐름이 이어지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캔자스시티는 올 포스트시즌 경기 후반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강자들을 차례로 꺾었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샌프란시스코 범가너,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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