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서영원 기자] 한신 타이거스에게 재팬시리즈는 굴욕적인 무대다. 한신은 80년 구단 역사에서 일본시리즈에 5차례 진출했다. 그 중 우승은 단 한 번 뿐이었다.
한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은 1985년. 주포 3인방 랜디 바스, 오카다 아키노부, 카케후 마사유키의 활약으로 세이부 라이온스를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그 외에 한신의 재팬시리즈는 참혹했다. 한신은 역대 재팬시리즈에 참가해 가진 31경기에서 12승 18패 1무로 승률은 정확하게 4할이다. 일본프로야구 12구단 중 11번째 승률이다. 라이벌 요미우리가 198경기에서 109승 87패 2무(승률 0.556)인 것을 보면 차아가 크다. 라이벌이라 부르기에 민망할 수준이다.
특히 한신은 홈구장 고시엔에서 더 처참했다. 지난 2005년 일본시리즈에서 이승엽이 활약한 지바롯데마린스에 4연패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패했다. 한신은 고시엔에서 지바롯데의 우승 헹가래를 지켜봐야 했다. 한신은 참가했던 5차례 일본시리즈 중 3차례나 고시엔에서 상대 팀의 헹가래를 바라봤다.
이 밖에도 한신은 불명예 기록은 더 있다. 재팬시리즈 팀 최저타율(0.190)과 시리즈 기간 한 팀 최소 득점(4점), 시리즈 기간 팀 최소 안타(22개)도 모두 한신이 기록하고 있는 불명예다.
현재 한신은 퍼시픽리그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를 지켜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신구단 난카이, 다이에)와 일본시리즈에서 두 번(1964,2003) 격돌해 모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니혼햄(전신구단 도에이)과도 1964년에 격돌해 패했었다.
2014 재팬시리즈는 1,2,6,7차전이 고시엔에서 열린다. 고시엔구장 90년 역사상 첫 한신의 우승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005년 이후 9년 만에 한신에게 다시 찾아온 기회다. 굴욕적인 역사를 가진 한신은 29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이번에는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이 있다. 그는 클라이막스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를 잠재우며 구단 역사를 바꾼 선수다. 연전연투로 MVP까지 차지했다.
한신의 우승에는 오승환의 역할이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이 역할을 다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오승환 말고는 불펜이 미덥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신의 굴욕사를 오승환이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이어 다시 끊어내며 오사카의 영웅으로 떠오를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서영원 기자 yeongwon@thesportstimes.co.kr
[사진=한신고시엔 구장. 스포츠타임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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