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세인트루이스가 ‘정규시즌 기록은 포스트시즌에 참고사항일 뿐’이라는 야구계 속설을 유감없이 증명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5-4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3회 말 맷 카펜터가 선제 솔로홈런을 때려냈고, 2-3이던 7회 말에는 대타 오스카 타바레스가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3-3이던 8회 말 맷 아담스가 역전 솔로홈런으로 승기를 잡았고, 4-4 동점이 된 9회 말 콜튼 웡이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가져왔다. 4방 모두 솔로홈런이나 꼭 필요할 때 나왔다.
그야말로 기막힌 반전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올시즌 105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팀홈런 꼴찌다. 아메리칸리그까지 포함해도 세인트루이스보다 홈런이 적은 팀은 캔자스시티(95개)뿐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세인트루이스는 접전상황에서 어김없이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결정짓고 있다. LA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홈런을 7개나 때려냈다. 2차전 홈런 4개까지 포함해 올 포스트시즌 팀홈런 11개로 경기당 1.83개라는 홈런수를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 0.65개인 경기당 평균홈런수가 3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더구나 4승 중 3승이 홈런으로 결승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순도도 높다.
이번 가을 미친 타격감을 선보이는 맷 카펜터가 홈런 4개로 타선을 이끌고 있고, 아담스와 웡(이상 2개), 홀리데이와 그리척, 타바레스(이상 1개) 등 6명이나 손맛을 보고 있다. 상대 투수들은 매순간 홈런을 걱정하며 투구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주전 포수 몰리나가 무릎 부상으로 교체된 것은 세인트루이스의 걱정거리. 몰리나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느냐와 없느냐는 세인트루이스 투수력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 몰리나가 있을 때가 없을 때보다 상대에 1점 이상은 덜 준다는 게 팀평균자책점으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또 마무리 로젠탈이 4-3이던 9회 초 실점하며 블론세이브한 것도 세인트루이스의 고민거리다. 로젠탈은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제구력 난조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버스터 포지의 부진이 신경쓰인다.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포지는 디비전시리즈 18타수 7안타로 활약했으나 챔피언십시리즈에는 9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특히 2차전 4타수 무안타로 공격 흐름을 이어주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은 15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AT&T파트에서 열린다. 세인트루이스는 래키가, 샌프란시스코는 허드슨이 선발 출격한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맷 카펜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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