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니시노미야(일본), 홍성욱 기자] 한신이 먼저 웃었다. 오승환이 뒷문을 잠궜다. 파이널 스테이지로 향하는 첫 관문을 멋지게 열어젖혔다.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은 11일 홈구장인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막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히로시마와의 1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1-0으로 앞선 9회초 마지막 공격 때 등판했다. 첫 타자인 3번 라이넬 로사리오를 맞아 오승환은 볼카운트 2-2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40km 변화구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이어 브래드 엘드레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 3개로 가볍게 처리했다. 5번 마쓰야마 류헤이도 헛스윙 삼진이었다. 3타자 연속 삼진에 경기는 마무리 됐다.
한신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말 후쿠도메 코스케가 히로시마 선발 마에다 겐타의 몸쪽 높은 변화구를 힘껏 받아쳐 그라운드를 둘로 쪼개는 통렬한 중월 솔로 홈런포를 터뜨렸다. 균형을 깨면서 분위기를 한신 쪽으로 가져가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특히 선발 랜디 메신저의 호투 속에 4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놓쳤던 만큼 선취점이자 결승점이된 이 한 방의 의미는 컸다.
한신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8회초 랜디 메신저가 선두 타자 대타 다나카 코스케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것. 투구수가 100개 미만이라 오승환을 호출하지 않았지만 동점주자가 루상에 나가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그러나 와다 감독은 메신저 카드를 밀어붙였다. 메신저는 2사 2루에서 2번 마루 요시히로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8회까지를 책임지며 오승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로써 한신은 12일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파이널스테이지로 직행해 요미우리와 센트럴리그 챔피언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만일 내일 지더라도 13일 3차전이 남아있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오승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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