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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라과이] 슈틸리케호, 김민우와 남태희 골로 2-0 승리
정현규 | 2014.10.11 01:55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울리 슈틸리케 신임 대표팀 사령탑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FIFA랭킹 63위인 한국은 10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김민우의 선제골과 남태희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세계랭킹이 60위인 파라과이지만 남미 축구의 강호인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지난 7일 소집 후, 단 사흘 동안 호흡을 맞춘 뒤 거둔 귀중한 첫 승리다. 아직 조직력이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무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끊어냈고, 다양한 조합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비 안정화에 중점을 뒀다는 슈틸리케식 축구의 토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집을 지을 때 지붕을 먼저 짓지 않고 기초를 탄탄히 한 뒤 집을 올린다"며 축구를 집짓기에 비유했다. 그는 "'공격을 잘하면 승리하지만 수비를 잘하면 우승을 한다'는 격언이 있다. 이것을 실천하려고 한다"면서 "이번 선발 명단을 보면 공격 보단 수비에 집중돼 있는 걸 알 수 있다. 현재 대표팀 수비를 신뢰하고, 활약에 따라 보완할 것이다. 수비 안정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은 무실점이다"라며 수비 안정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첫 베스트 라인업은 파격적이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28년 만의 금메달을 합작한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박주호(마인츠), 김승규(울산 현대)가 모두 벤치에서 대기했다. 피로도를 고려한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공언과 일치했다.

 

그러나 이들 외에 핵심 멤버인 손흥민(레버쿠젠)이나 이동국(전북 현대)도 선발 명단에 이름이 없었다. 차두리(FC 서울)역시 벤치였다.

 

포백라인도 홍철(수원 삼성), 김기희(전북 현대), 곽태휘(알 힐랄), 이용(울산 현대)으로 꾸몄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나섰다.

 

김진현의 선방 퍼레이드로 골문을 사수한 한국은 전후반 내내 파라과이의 공격을 철통 방어하며 경기를 끌고 갔다. 슈틸리케식 수비 축구의 틀과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아직 판단은 이르다. 파라과이 또한 세대교체 중이다. 따라서 공격 자체의 날카로움이 떨어진 부분은 분명 있다. 다만 수비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법으로 보인다. 전반 리드를 잘 지켜낸 것 역시 인정받기 충분했다.

 

정현규 기자 chkrab@thesportstimes.co.kr

 

[사진=한국 선수들. OSEN]

 

정현규  chkrab@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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