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 피칭도 팀의 승리와는 연결되지 못했다.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주변의 우려를 떨쳐내고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 이었기에 3차전의 중요성은 강조할 필요가 없었다. 류현진은 1회부터 호쾌한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맷 카펜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3마일 직구가 들어왔고, 승부공은 75마일 변화구였다. 이어 랜달 그리척도 삼진 처리했다. 94마일까지 직구 구속이 높아졌고, 백도어커브가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으로 휘어져 들어오면서 기분 좋은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3번 맷 홀리데이와의 승부는 아쉬움이 남았다. 바깥쪽 공이 빠지면서 볼카운트가 3-0으로 몰렸지만 몸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풀카운트까지 몰고 갔고, 몸쪽 공이 볼로 판정되며 볼넷을 내줬다. 포수 A.J.엘리스는 삼진으로 판단하고 엉덩이를 들었으나 아쉬움을 달랬다. 류현진도 혓바닥을 내밀며 웃었다. 류현진은 4번 쟈니 페랄타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가볍게 끝냈다. 굿스타트였다.
2회말 류현진은 선두 5번 맷 아담스와 6번 야디어 몰리나에 연속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7번 존 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8번 콜튼 웡과 9번 존 래키를 각각 2루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말 류현진은 선두 타자 맷 카펜터와 다시 마주했다. 하지만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던진 가운데 높게 들어간 83마일 체인지업이 여지없이 담장을 넘어갔다. 실투였다. 비거리는 133미터. 포스트시즌 들어 3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은 맷 카펜터였다. 류현진은 이어 나온 그러척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3번 홀리데이에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4번째 안타였다. 그래도 류현진은 침착했다. 4번 페랄타를 삼진으로 처리한 데 이어 5번 아담스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4회말 류현진은 1사 뒤 존 제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웡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4-6-3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감했다. 5회와 6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말 래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이전 타석 홈런을 맞은 맷 카펜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돌렸다. 그리척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6회 말 3번 홀리데이-4번 페랄타-5번 아담스를 3루 땅볼-중견수 뜬공-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다했다.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류현진은 7회 초 자신의 타석 때 스캇 반슬라이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6이닝 5피안타 1실점 4탈삼진. 류현진의 복귀전 기록이다. 투구수는 94개. 스트라이크는 59개, 볼은 35개였다. 최고구속은 94마일을 찍었다. LA다저스는 0-1이던 6회 초 푸이그의 우익선상 3루타와 라미레스의 1타점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어 류현진에게 승패 기록은 없다.
LA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직후인 7회 말 바뀐 투수 스캇 앨버트가 첫 타자 몰리나에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1사 3루에서 웡에게 우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1-3으로 패했다. 불펜 부실을 증명하는 7회였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성적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8일 오전 6시7분부터 시작되는 4차전 경기에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예고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셸비 밀러가 선발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류현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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