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한순간 승부가 기울었다. 볼티모어와 디트로이트가 3일(한국시간) 캠던야즈 오리올스파크에서 맞붙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 꼭 그랬다.
디트로이트 마운드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볼티모어 타선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집중타로 경기 승부를 쉽게 결정지었다.
디트로이트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볼티모어에게는 기분 좋은 8회였다.
디트로이트는 8회 초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디트로이트는 2-4이던 8회 초 선두타자 킨슬러의 내야안타가 나오자 히트앤드런 작전을 펼쳤으나 유격수 직선타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는 2개가 됐다. 곧바로 카브레라의 홈런이 나와 최소 동점 기회를 놓치게 됐다.
디트로이트는 동점 실패 아쉬움을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다. 볼티모어의 집중타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8회 말 1사 2루에서 아담 존스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2루 주자 데아자가 홈까지 파고들어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존스의 2루 도루에 이은 크루즈의 적시타.
기세가 오른 볼티모어는 피어스의 중전안타와 하디의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들었고, 플래허티의 1타점 적시타, 헌들리의 1타점 내야 땅볼, 스쿱의 2타점 2루타, 마카키스의 볼넷, 데아자의 2타점 2루타가 연이어 나왔다. 순식간에 점수는 12-3으로 벌어졌다. 디트로이트는 9회 초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추격점은 내지 못했다.
볼티모어 선발 크리스 틸먼은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반면 디트로이트 선발 맥스 슈어저는 7과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불펜진이 볼티모어 타선에 공략당한 게 남은 시리즈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경기 초반은 홈런 공방. 1회 말 볼티모어의 넬슨 크루즈가 2점 홈런을 때려내자 2회 초 디트로이트의 빅터 마르티네스와 J.D.마르티네스가 연속 타자 홈런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2회 말 2사 1루에서 스쿱과 마카키스의 연속안타로 리드를 이어갔다. 볼티모어는 3-2이던 7회 말 하디의 솔로홈런으로 추가점으로 내며 디트로이트를 압박했다.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볼티모어는 천웨인을, 디트로이트는 저스틴 벌렌더를 각각 선발 예고했다. 천웨인은 올시즌 31경기 16승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통산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1.42로 잘 던졌다.
2011년 사이영상 수상자 벌렌더는 올시즌 32경기 15승12패 평균자책점 4.54로 이름값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통산 디비전시리즈 7경기 모두 선발 등판, 4승무패 평균자책점 1.79로 강했다. 특히 지난해 2경기 15이닝 동안 단 한점도 주지 않았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천웨인,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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