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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생애 첫 정규시즌 우승…10회 회심의 볼넷
홍성욱 | 2014.10.02 22:28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대호가 생애 첫 정규시즌 우승을 맛보며 환호했다. 

이대호는 2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마지막경기인 오늘까지 올 시즌 치러온 144경기에 모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상황이었다. 

이대호는 0-0이던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브랜든 딕슨의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선취점이 중요한 경기에서 1회 공방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보냈다. 

기회는 오릭스에 먼저 찾아왔다. 2회초 오릭스는 1사 후 5번 다케하라 나오타카의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에 이어 2사후 7번 가와바타 다카요시의 중전안타가 나왔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계속되는 2사 1-3루 기회에서 8번 시마다 다쿠야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위기 뒤에는 기회’라는 야구속설은 정확했다. 흐름은 소프트뱅크로 넘어왔다. 2회말 1사 후 6번 나카무라 아키라가 중전안타로 루상에 나가자 7번 요시무라 유키가 곧장 2루타로 1사 2-3루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고, 8번 호소카와 도오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스퀴즈 실패 후에 나온 천금 같은 희생플라이였다.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까지 공방은 소프트뱅크의 1점차 살얼음판 리드였다. 

오릭스는 4회초 두 번째 득점기회를 만들었으나 실패했다. 3번 이토이 요시오의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 없이 공격을 끝냈다. 소프트뱅크도 5회말 2사 1-2루에서 3번 우치카와 세이치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6회말 선두 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기시다 마모루와 상대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소프트뱅크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오토나리 겐지에 이어 7회 모리 유이토를 올렸다. 오릭스는 대타 카드로 응수했다. 5번 타선에 사카구치 토모타카를 기용한 것. 사카구치는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희생번트에 이어 8번 하라 타쿠야의 안타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1-1로 맞선 8회말 소프트뱅크는 3번 타순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3번 우치카와 세이치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4번 이대호도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더했다. 

결국 두 팀은 9회까지 공방을 1-1로 끝내고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초 오릭스는 2사 만루 황금기회를 잡았다. 구원투수로 나온 사타페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그러나 4번 윌리 모 페냐가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려버렸다. 

승부의 끝은 10회말 이었다. 선두 야나기타 유키가 볼넷을 골랐고, 이마미야 겐타는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오릭스는 3번 우키카와 세이치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대호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정확한 선구안으로 상대 투수 알렉산드로 마에스트리를 곤경에 빠뜨렸다. 상황은 1사 만루로 돌변했다.   

다음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는  좌중간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4시간 23분 간의 혈투가 소프트뱅크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으로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이대호.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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