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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배구] 한국여자, 만리장성 넘어 20년 만에 금메달
홍성욱 | 2014.10.02 21:25


[스포츠타임스=인천, 홍성욱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 정상에 섰다. 꼭 20년 만이다. 4년 전 중국 광저우에서 당했던 뼈아픈 패배도 되갚았다.

 

한국은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결승전에서 중국을 3-0(25-20, 25-13, 25-21)으로 셧아웃하며 당당히 정상에 올라섰다. 에이스 김연경이 26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김희진도 이동 속공으로 15점을 더했다. 박정아도 알토란 같은 8점을 더했다.

 

이로써 여자 배구는 지난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정상에 다시 올랐다. 4년전 광저우에서 중국에 2-3으로 패하며 눈물을 삼켰던 장면이 오버랩되는 순간이었다. 더구나 한국은 아시안게임 전초전이었던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도 중국과 맞붙어 0-3으로 두 차례 패해 금메달 전선에 암운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달랐다. 완전한 한국의 날이었다. 1세트 시작부터 중국의 코트를 유린했다. 1세트부터 경기 주도권을 쥔 한국은 초반 6-1로 앞서나가며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중국이 11-9까지 쫓아왔지만 김희진과 김연경이 공격이 다시 터져나왔다. 한국은 시종일관 경기 흐름을 쥐고 가면서 25-20으로 승리를 따냈다.

 

2세트 들어 한국은 중국의 반격에 1-4로 밀렸다. 그러나 분위기를 뒤집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연경은 고비마다 오픈 강타를 터뜨렸다. 중국을 8점에 묶에 놓고, 연속 6득점을 휘몰아쳤다. 이효희의 서브 에이스가 나올 때는 18-10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결국 2세트도 25-13 승리였다.

 

3세트가 시작되자 이대로 패할 수는 없다며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주심의 터치아웃 체킹 미스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0-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한국은 밀리지 않았다. 야금야금 점수를 좁히더니 바로 역전으로 흐름을 돌렸다. 전광판에는 25-21이 새겨졌다.

 

한국 선수단은 어깨동무를 한 채 원을 그리며 돌았다. 정상에 오른 기쁨의 세리모니였다. 경기장에는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대한민국 여자배의 날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한국 선수들.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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