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샌프란시스코 투수 매디슨 범가너(25)가 왜 에이스로 불리는 지 증명한 경기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 2일(한국시간) PNC파크. 9회 말 포수 버스터 포지가 파울플라이를 잡아내며 승리가 확정되도 마운드에 있던 범가너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9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봉승. 하지만 범가너는 마치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침착했다.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이 몰려나와 음료와 물 세례를 하자 그제서야 범가너의 얼굴에는 웃음이 자리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선발 범가너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피츠버그를 8-0으로 제압하고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다. 올시즌 홈보다 원정에서 더 강한 범가너는 피츠버그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있음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범가너는 올시즌 18승10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는데 원정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22로 더 잘 던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범가너는 9회까지 150km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140km대 슬라이더와 커브를 9회까지 거침없이 던졌다. 피츠버그 타자들은 범가너의 자신있는 투구에 맥없이 물러나기 일쑤였다. 9이닝 동안 득점권에 주자가 간 것은 3차례에 불과했다. 거의 유일한 위기도 8회 말 실책으로 인해 맞은 1사 1·3루였다. 범가너의 투구수는 109개로 그중 7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그만큼 공격적인 투구였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집중력도 범가너의 호투에 밑거름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0-0이던 4회 초 파블로 산도발과 헌터 펜스의 연속안타에 이은 브랜든 벨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7번 타자 크로포드의 우측 담장을 넘는 만루홈런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유격수 만루홈런.
피츠버그 선발 볼케즈는 첫 실점위기를 넘지 못하고 단숨에 점수차가 4-0으로 벌어졌다. 결국 볼케즈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초 무사 2루에서 벨트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고, 5-0이던 7회 초 1사 만루에서 또다시 벨트가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과 2012년 짝수해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짝수해이기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짝수해 우승 기운을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디비전 시리즈의 상대는 내셔널리그 1위 워싱턴이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범가너, OSEN]
허진우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