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 화성=홍성욱 기자] 한국이 숙적 일본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전 일본과의 대결에서 58-53으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향한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의욕이 앞섰다. 첫 공격에서 신정자의 언더슛이 실패하며 선취점을 일본에 내줬다. 전반적으로 몸놀림이 무거웠던 것은 아니었지만 턴오버가 4개나 나왔고, 슛 적중률도 떨어졌다. 1쿼터는 9-12로 뒤졌다.
양지희의 골밑 득점으로 8-7로 앞서나갔지만 더 치고나갈 수 있는 기회에서 김단비의 트레블링이 나오면서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 신정자는 블록을 당했다. 위성우 감독은 3분37초를 남기고 곽주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2분37초를 남기고는 이미선과 김정은까지 내보냈지만 점수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김정은과 양지희의 골밑 돌파가 성공하며 13-12로 역전에 성공했고, 임영희의 오픈점퍼까지 이어지며 15-12를 만들었다. 그러나 일본도 미요시 나호의 3점포로 맞섰다.
한국은 2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김정은의 첫 3점포가 터졌다. 신정자의 언더슛도 림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24-19로 5점차를 만들었다. 수비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며 블록까지 추가한 곽주영의 활약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위성우 감독은 1분 50초를 남기고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5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가능한 점수차를 더 벌리겠다는 계산이었다. 일본의 마우이 에브린에게 한 골을 내줬던 한국은 이미선의 돌파에 이은 적극적인 수비로 26-21로 앞서며 5점차 유지에 성공했다.
3쿼터 들면서 한국은 하은주가 코트에 나섰다. 고공농구가 시작된 것. 신장의 우위는 역시나 위력적이었다. 하은주는 리바운드에 이은 연속 4득점을 성공시켰고, 김단비와 신정자의 득점까지 덩달아 불을 뿜으면서 34-23으로 순식간에 11점을 앞서나갔다.
하은주가 7분 동안 코트에 머무는 동안 10점차를 유지했던 한국은 하은주가 벤치로 물러나며 일본의 추격을 야금야금 허용했다. 고공농구에 힘을 쓰지 못하던 일본은 마우이 에브린이 골밑에 자리 잡은 가운데 미요시 나호와 우시다 유리가 만회골을 넣으면서 한국에 44-43 1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위기였다. 4쿼터에 한국은 하은주가 다시 나왔다. 첫 공격부터 하은주는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의 민첩하고 저돌적인 수비를 봉쇄하는 방법은 고공농구 말고는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은주의 가세로 힘이 난 한국은 다시 점수차를 벌였다. 7분을 남기고 김정은의 3점이 터지며 51-43으로 앞서나갔다. 유일하게 3점포 2개를 성공시키는 김정은이었다.
일본은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하은주의 골밑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냈다. 경기 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신정자의 슛이 들어가며 54-48로 앞선 한국은 승리를 자신했다.
어렵사리 승리를 따낸 한국은 2일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놓친 금메달을 되찾아오며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한국과 일본의 경기장면. 스포츠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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