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캔자스시티 발야구의 승리였다.
캔자스시티는 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8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8-8이던 연장 12회 말 2사 2루에서 나온 살바도르 페레스의 끝내기 안타였으나 연장승부까지 만든 건 캔자스시티의 거침없는 베이스러닝이었다.
캔자스시티는 3-2로 앞선 6회 초 오클랜드 4번 타자 모스의 3점홈런 등으로 5실점했을 때만해도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오클랜드 포수 소토가 왼손 부상으로 노리스로 교체된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노리스는 오클랜드 주전포수지만 도루저지율은 17%에 불과하다. 오클랜드는 캔자스시티의 발야구를 경계해 도루저지율 53%인 소토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뜻밖의 부상을 입었고, 이는 캔자스시티의 발빠른 주자들에게는 호재였다.
3-7이던 8회 말 캔자스시티는 선두타자 에스코바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적시타를 때린 케인도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케인도 버틀러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고, 버틀러의 대주자로 나선 고어 역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캔자스시티는 상대 투수의 폭투로 6-7 한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8회 말에만 캔자스시티는 무려 4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신기록.
9회 말 더 극적인 상황이 나왔다. 우전안타를 치고 1루를 밟은 선두타자 윌링햄을 대신해 주자로 나선 다이슨이 1사 2루에서 과감히 3루를 훔쳤다. 그러자 타자 아오키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올시즌 36도루를 기록 중이자 10개의 3루 도루를 성공한 다이슨의 주루플레이가 빛난 장면이다.
승부가 결정난 12회 말 역시 캔자스시티는 도루 덕을 봤다. 12회 초 점수를 내주며 7-8로 지고 있던 캔자스시티는 1사 뒤 호스머의 3루타와 콜론의 내야안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 2사 1루에서 나온 콜론의 2루 도루. 오클랜드 배터리는 피치아웃했지만 포수 노리스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주자를 살려줬다. 이 도루가 페레스의 끝내기 안타로 이어지며 캔자스시티는 29년 만의 가을잔치를 승리로 시작했다. 캔자스시티는 LA에인절스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이날 캔자스시티는 무려 7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한경기 팀 최다도루 타이기록을 세웠다. 더구나 도루를 성공한 7명의 주자 중 5명이나 홈을 밟으며 승기를 잡았다. 올시즌 153도루로 메이저리그 팀도루 1위에 오른 팀컬러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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