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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조기 강판 승부수' 삼성, KIA 허 찌른 빠른 투수교체로 3차전 승리 움켜쥐었다
정현규 기자 | 2026.10.30 06:02
역투하는 배찬승. [전남광주=연합뉴스]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분수령에서 승리를 따낸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 원동력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였다.

삼성은 29일 전남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서 6-4로 역전승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초반 삼성의 계획은 어그러졌다. 이날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는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최원태가 2-0으로 앞선 2회 투아웃을 잡아놓고 하위 타선에 연속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하자, 2사 1, 2루에서 삼성은 곧바로 좌완 배찬승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에 따른 이탈로 불펜 사정이 좋지 않은 삼성 입장에선 배찬승 카드 조기 투입에 실패할 경우 시리즈 향방을 넘겨줄 수도 있는 선택이었다.

배찬승은 박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매조졌고, 3회 김도영에게 2-3으로 경기 주도권을 내준 홈런을 허용하긴 했어도 1⅓이닝 3탈삼진 1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4회부터 삼성의 선택은 우완 이재희였다. 지난해 토미 존 수술을 받았던 이재희는 올 시즌 중에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시즌 막판 복귀해 가을야구 명단에 포함된 그는 4회부터 5회까지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깜짝 활약을 보였다.

이재희의 호투 속에 삼성은 5회 터진 류지혁의 2점 홈런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6회 삼성 마운드에는 또 다른 깜짝 카드인 원태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 3선발 원태인은 이번 시리즈 뒷문을 지키고 있다. 깜짝 전환 카드다. 그는 2차전 9회에 등판했고, 이날은 승부처인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갔다.

원태인은 첫 타자 나성범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쳤고, 삼성이 6-4로 다시 앞서간 7회에는 KIA 테이블 세터인 박재현과 김호령을 범타로 처리했다.

여기서 삼성 불펜은 또 빠르게 움직였다. 김도영과 대결을 앞두고 원래 선발 투수라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원태인을 내리고 좌완 이승민을 투입했다.

이승민은 김도영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해럴드 카스트로를 뜬공 처리하고 리드를 지켰다.

8회 역시 이승민이 무실점으로 건너가자 삼성은 9회 베테랑 김태훈을 내세웠다. 김태훈이 투아웃을 잡은 이후 주자 2명을 내보내자, 박진만 감독은 미야모리 사토시를 올려 김도영과 맞대결을 시켰다.

사토시는 가장 큰 고비인 김도영을 내야 땅볼로 정리하고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3차전의 중요성을 잘 아는 KIA 벤치 역시 현란한 불펜 총력전을 펼쳤다.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가 4⅓이닝 4실점으로 마운드를 떠난 뒤 정해영∼곽도규∼이태양∼조상우∼이의리∼성영탁∼김범수∼전상현까지 9명의 투수를 기용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삼성 타선을 막지 못하고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KIA의 투수 9명 기용은 역대 KBO PO 팀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이었다.

전체적으로 상대의 허를 찌른 투수 기용은 삼성이었다. 3차전 승리를 챙긴 것 또한 투수 기용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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