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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차세대 스타’ 정수빈, 이미래 누르고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 환호
이진원 기자 | 2026.10.12 07:17
우승 확정 후 환호하는 정수빈. [PBA 제공]

여자 프로당구(LPBA) ‘차세대 스타’ 정수빈(NH농협카드)이 데뷔 4년 만에 프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정수빈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11-1, 11-10, 10-11, 11-7, 8-11, 11-5)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 승리로 정수빈은 지난 2022-23시즌 3차투어(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데뷔 이후 4년 1개월만에 프로 첫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 9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결승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우승 상금 4,000만 원(20,000 포인트)을 더해 시즌 랭킹도 25위서 3위로 끌어올렸다.

정수빈은 외모로 주목받은 선수에서 기량발전으로 더 주목받는 선수로 거듭났고, 마침내 우승을 거머쥐며 LPBA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PBA 골든큐 어워즈에서 영스타상을 수상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이번 우승으로 LPBA에서 전성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약 5년 만에 우승을 기록한 이미래는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정수빈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에서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200만 원)은 128강에서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한 하윤정이 차지했다.

결승전 초반부터 정수빈이 기선을 잡았다. 정수빈은 첫 세트를 단 4이닝만에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선취점을 따냈다. 2이닝 2득점, 3이닝 뱅크샷 두 차례를 앞세워 8득점으로 단숨에 10-1로 앞선 후, 4이닝에서 1득점으로 11-1 기선을 잡았다.

2세트에서도 정수빈은 9이닝에 뱅크샷을 포함한 4득점으로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미래도 2점을 올려 흐름을 바꿔보려 했지만, 정수빈은 10이닝 1득점, 11이닝 1득점을 내 11-10으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이미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이닝 3-5 상황서 정수빈이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세트포인트로 올라섰지만 이후 3이닝 연속 공타로 돌아서며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그 사이 이미래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6이닝서 역전, 11-10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정수빈이 다시 달아났다. 3이닝과 4닝에서 나란히 4득점씩 올려 8:4로 리드한 정수빈은 9이닝까지 흐름을 이어가며 11-7로 세트스코어 3-1로 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겼다.

벼랑 끝에 이미래가 마지막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첫 이닝 선공을 2득점으로 연결한 이미래는 이후 3이닝까지 공타 없는 6득점으로 6-2로 앞선 후 6이닝부터 2-2-1득점을 올려 정수빈의 추격을 뿌리치고 11-8로 승리, 세트스코어 2-3으로 압박했다.

그러나 정수빈은 더 이상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초반 3이닝만에 뱅크샷 두 차례를 앞세운 8득점으로 8-1로 크게 앞선 정수빈은 7~8이닝에서 1득점씩 추가해 10-5로 앞섰고, 10이닝에서 비껴치기를 이용한 옆돌리기로 마지막 득점에 성공, 11-5로 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4-2로 우승을 확정했다.

정수빈은 우승 직후 “처음 당구를 시작했을 때 아무것도 몰라서 막막했다.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내가 높은 곳까지 언제 올라갈 수 있을까’란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 이런 순간을 기대하고 더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우승을 했지만 아직 나는 부족한 게 너무나 많다. 지금도 기초를 더욱 쌓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PBA 4강전에 이어 결승전이 펼쳐진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정수빈. [PBA 제공]
정수빈. [PBA 제공]

 

 

이진원 기자  pres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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