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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사령탑 7명, 우승 후보로 DB 지목…강력한 외국인선수 진용 구축
이진원 기자 | 2026.09.30 06:22
발언하는 이규섭 원주 DB 감독. (서울=연합뉴스)

KBL 사령탑 7명이 2026-2027시즌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강력한 외국인 진용을 구축한 원주 DB를 꼽았다.

29일 오후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KBL 2026-2027 오프닝 미디어데이' 행사에 10개 구단 10명의 감독과 20명의 선수가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매년 미디어데이에선 감독들에게 '자기 팀을 제외하고 우승후보 한 팀을 꼽아달라'는 요청이 나온다. 한 시즌의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엔 DB가 '공공의 적'으로 지목됐다. 신임 사령탑 이규섭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DB는 최고의 아시아쿼터 가드 이선 알바노와 외국인 헨리 엘런슨의 조합이 강력하다. 여기에 2~3쿼터 외국인 2인 동시 출전 변화에 발맞춰 레이션 해먼즈를 추가로 영입했다.

DB는 시범경기 두 경기에서 서울 삼성과 서울 SK를 연파했다. 두 경기 연속으로 100점대 득점을 올리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DB를 제외한 9개 구단 중 무려 7곳 감독이 DB를 화이트보드에 적었다.

서울 삼성 김상식, 고양 소노 손창환, 서울 SK 전희철, 창원 LG 조상현, 부산 KCC 이상민, 수원 kt 문경은 감독이 DB를 적었고, 안양 정관장 유도훈 감독은 한 팀만 적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과 달리 DB와 소노 두 팀을 적었다.

DB 이규섭 감독과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LG를,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은 소노를 꼽았다.

손창환 감독은 "많은 팀이 우승 후보라 사실 선택하기 좀 까다로웠는데, 이번 오픈 경기를 하면서 DB의 다채로운 공격 루트와 저희가 매치될 때 굉장히 까다롭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 조합도 그렇고 트랜지션 상황이나 외곽 플레이 같은 전술적인 면도 빠짐없이 정말 잘 준비한 것 같다"며 DB를 경계했다.

그는 "이규섭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난 느낌이었다"고 농담 섞어 말하기도 했다.

이규섭 감독은 "제가 감독을 처음 시작해서 다른 감독님들이 힘을 내라고 응원해 주시는 걸로 이해하겠다"며 몸을 낮추면서도 우승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KCC가 가장 많은 지목을 받고서 팀이 정상에 갔듯이, 저도 더 노력해서 좋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더 좋은 위치에서 웃을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혁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LG를 선택한 이유로 '조직력'을 꼽았다.

그가 "괜히 LG가 정규리그 우승을 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도) 분명히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할 때 뒷줄에 앉은 조상현 감독이 그를 향해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시늉을 해 장내를 웃음소리로 채웠다.

양동근 감독은 소노를 꼽은 이유로 공격력이 강한 선수 조합을 들었다.

그는 "이정현 선수, 케빈 켐바오 선수가 있고 스카티 제임스와 자니 오브라이언트 선수도 수비하기가 까다로울 것 같다"며 "그 선수들의 폭발력이 엄청 무섭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시즌 프로농구는 10월 3일 개막한다.

10개 구단이 6라운드로 팀당 54경기씩 치르는 정규리그를 내년 4월 11일까지 벌이며, 상위 6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는 '봄 농구' 플레이오프가 이어진다.

공식 개막전은 10월 3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KCC와 LG의 대결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과 정규리그 1위 팀이 격돌한다.

이진원 기자  pres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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