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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경기 승리 후 기쁨을 나누는 선수들. [키움 히어로즈 제공] |
키움 히어로즈의 2026시즌도 암울하게 끝날 전망이다.
키움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가을야구 희망을 품었던 것도 아니기에 사실상 산술적인 의미 이상은 없었다.
현재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7경기를 소화하며 44승 3무 80패 승률 0.355로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9위 롯데 자이언츠(51승 2무 66패 승률 0.436)와는 10.5게임 차로 벌어져 있어 남은 경기 수를 감안할 때 탈꼴찌는 어려운 상황.
키움이 올 시즌을 꼴찌로 마칠 경우, 10개 구단 체제 이후 최초로 4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달게 된다. 참담한 상황이다.
키움은 연속 꼴찌 직전인 2022시즌에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강팀이었다. 준우승이라는 호성적 이후 히어로즈의 야구는 급전직하했다. 아직도 바닥을 확인하는 중이다.
2023시즌 중반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의 부상 이후 동력을 크게 상실했던 키움은 이후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구단은 선수를 키워 포스팅 금액으로 수입을 올렸지만 전력 누수를 보완할 마땅한 카드는 꺼내들지 못했다.
이 암울함 속에 키움은 힘겨운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다음 시즌이다. 어떤 플랜으로 어떻게 팀을 정상에 도전하는 팀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순위 경쟁이라는 희망이 사라진 가운데 강등 없는 리그의 참여자로만 계속 남아있는다면 정점을 찍고 있는 프로야구 인기 하락의 주범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는 40년 넘는 리그 역사와 더불어 전력 강화 시스템이 자리 잡은 상태다. 즉 투자를 통해 선수를 키우고 지겨내고 사와야 한다.
키움은 선수를 팔아 연명하는 구단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상황이다. 화수분처럼 젊은 선수를 기용하고 키워내는 건 이런 시스템에선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문제는 이를 보완할 후속책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키움은 야수 35명과 투수 33명을 기용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68명이 1군 리그에 참여했다. 기회라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성적이라는 측면에서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아들이 키움에 지명되면 순위와 상관 없이 같은 학교 부모들에게 밥을 사야하는 불문율이 생길 정도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의 선수단과 프런트를 대거 흡수해 서울 히어로즈로 출발했다. 우리 히어로즈, 서울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젊은 팀, 장래가 촉망되는 팀으로 불리며 상위권에서 시즌을 펼친 적도 많았다.
그런 히어로즈의 색깔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지금은 신인 선수 등용, 외국인선수 선발, 은퇴를 앞둔 방출 선수 보강을 통해 최소한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뒤로 하고, 지금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적어도 시즌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팀 전력 강화책이 팬들 앞에 발표돼야 한다.
아직도 생생한 2022시즌 한국시리즈의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히어로즈의 미래가 한국 프로야구 중흥기 연장의 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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